‘자동차 안 탄다’던 캐나다 부총리, 고속도로서 과속 ‘딱지’ 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평소 지하철을 애용하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선호한다고 밝혀온 캐나다 부총리가 최근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다 과속 단속에 적발돼 벌금 부과조치를 받았다. 그의 과속이 유독 관심을 받은 것은 탄소세와 연료 가격 상승 등으로 경제 정책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그가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앨버타주 고속도로에서 과속 딱지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차를 너무 빨리 몰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샤를롯타운에서 사흘간 열린 내각 연찬회에 참석, 이날 마지막 일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내각에서 프리랜드 부총리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실세 각료로 꼽힌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앨버타주 그랜드프래리와 피스리버 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110㎞의 속도 제한 구역에서 시속 132㎞로 달린 것이다. 부과된 벌금은 273캐나다달러(약 26만7000원)다. 프리랜드 부총리의 속도위반 사실은 소셜미디어 웹사이트에서 처음 전해졌다. 이후 부총리실에서 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부총리실은 벌금은 완납했다고 전했다.

“프리랜드 부총리의 과속은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았고 평소 지하철, 자전거, 도보 등을 선호한다는 그의 말과 다른 행동 때문에 냉소와 비판을 받았다”고 CTV는 짚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