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일도류에겐 5억 달러도 안 줄듯” 팔꿈치 부상으로 가치 폭락, 오타니 FA 대박 ‘적신호’ 켜졌다

이후광 2023. 8.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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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팔꿈치 부상으로 이도류에서 일도류가 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FA 대박 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오타니의 '전설' 베이브 루스를 뛰어넘는 투타겸업에 미국 복수 언론은 그의 몸값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투수에게 치명적인 팔꿈치 부상을 입으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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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예상치 못한 팔꿈치 부상으로 이도류에서 일도류가 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FA 대박 전선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오타니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나섰다. 

부상은 ‘투수’ 오타니에게 발생했다. 2회 1사 후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끼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는데 정밀검진 결과 우측 척골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는 남은 시즌 더 이상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팔꿈치 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구속 저하라는 부상 전조 증상을 보였다. 시즌 평균 구속 156km를 자랑하던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150km로 뚝 떨어졌고, 스플리터, 커브, 커터 등 변화구 또한 평소보다 밋밋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의 조기 강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병원 검진을 통해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됐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평정한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치고 대망의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의 '전설' 베이브 루스를 뛰어넘는 투타겸업에 미국 복수 언론은 그의 몸값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예측하기도 했지만 투수에게 치명적인 팔꿈치 부상을 입으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오타니는 남은 시즌 이도류가 아닌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며,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경우 장기 재활도 각오해야 한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타임즈’의 마이크 디지오바나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에인절스의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의 팔꿈치가 손상됐다. 만일 그가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을 경우 올 겨울 FA 계약에 있어 막대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오바나 기자는 구체적으로 “일도류인 오타니에게 (10억 달러는커녕) 5억 달러(약 6625억 원)를 제안하는 팀도 상상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 또한 오타니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일본 매체 ‘THE ANSWER’는 “오타니는 오프시즌 FA가 된다. 투타 모두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새로운 계약을 하지 않겠냐는 현지 복수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투수 복귀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라고 바라봤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계약 기간을 봐야겠지만 미국에서는 오타니의 몸값을 최대 10억 달러까지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향후 경과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부상에도 ‘타자’ 오타니는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조기 강판됐지만 타자로 경기를 소화했고, 2차전에서도 2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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