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못채운 '호랑이 감독들', 안익수-최용수의 쓸쓸한 퇴장[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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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에 처한 팀에 호랑이처럼 나타나 끝내 잔류를 이끌었다.
호랑이 같은 성품으로 탄탄한 지도자 경력을 다져왔던 안익수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같은 해에 K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하고, 같은 해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운명을 같이 했다.
안익수-최용수 두 감독은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강성' 감독으로 유명하다.
안익수 감독 역시 2021시즌 도중 강등권에 있던 서울에 부임해 최종 7위로 잔류시키며 '호랑이 소방수'의 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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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강등 위기에 처한 팀에 호랑이처럼 나타나 끝내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화려했던 등장에 비해 마지막 모습은 너무도 초라했다.
호랑이 같은 성품으로 탄탄한 지도자 경력을 다져왔던 안익수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같은 해에 K리그에 화려하게 복귀하고, 같은 해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운명을 같이 했다.
FC서울 구단은 "안익수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안익수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어 "서울은 2021년 9월에 부임한 안익수 감독이 2년간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의 정신을 고취시킨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이 대구와의 리그 경기에서 2-2로 비긴 후 서울 안익수 감독의 충격적인 발언이 있었다. 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죄송하다"며 사퇴를 결심한 듯한 발언으로 충격을 줬다. 서울은 결국 안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2010년 서울에서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최용수 감독이 지난 6월 성적 부진으로 강원FC에서 경질된 데 이어 안익수 감독도 약 2개월 후 운명을 같이 했다.
안익수-최용수 두 감독은 호랑이 같은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강성'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스타일은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결집시키고 잔류로 이끄는 '소방수'로서 최고였다.
최용수 감독은 2021시즌 막바지에 강원에 부임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1,2차전 합계 4-2로 누르고 강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2차전 전반 초반까지 합계 0-2로 밀리던 양상을 뒤집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다. 안익수 감독 역시 2021시즌 도중 강등권에 있던 서울에 부임해 최종 7위로 잔류시키며 '호랑이 소방수'의 힘을 과시했다.
최용수 감독은 2022시즌 강원을 6위로 파이널A에 진출시켰고, 안익수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서울을 상위권에 놓으며 신바람을 탔다. 하지만 결국 최 감독은 2023년 6월 강등권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다 경질됐고, 안 감독은 2위까지 올라갔던 순위가 6~8월 2승(6무4패)에 그치며 파이널A(1~6위) 수성도 위태로워지자 자진 사임했다. 호랑이들의 '새드 엔딩'이었다.
카리스마형 감독들은 대체로 부임 초기에 선수단을 결집시키고 성적을 내는 데 능하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단은 '극약'에 내성이 생기고, 감독의 장악 스타일은 더는 효과를 보지 못해 장기 집권이 힘들다는 평도 있다.
물론 최용수 감독이 2011년 서울 감독대행부터 2016년까지 서울 감독 1기 시절을 지냈듯 강력한 카리스마의 사령탑들이 한 팀에서 오랜 기간 직을 수행한 경우도 K리그에 분명 있다. 하지만 이번엔 공교롭게도 K리그에서 '카리스마'로 대표되는 최용수-안익수 두 감독이 비슷한 주기를 그린 후 잠시 프로 무대를 떠나게 됐다.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K리그에 돌아왔지만, 3년도 안 돼서 쓸쓸하게 떠난 두 호랑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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