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40억' 고태산, 별거 중 아내에 "미안하고 부끄럽다"(특종세상)[★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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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배우 고태산이 자신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고 육아를 도맡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고태산은 제작진과 인터뷰 도중 영상 편지를 통해 아내에게 "그동안 살아오면서 당신이 나를 대신해서 생활이나 모든 면에서 가족을 책임져 준 것에 대해 가장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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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악역 전문 배우로서 극중 전과 240범에 이르는 고태산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 고태산은 좁은 단칸방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결혼 40년 만에 이혼 단계"라며 "현재 별거 중이며 아내와 이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아내를 못 본 지 1년 2개월째"라고 안타까운 근황을 밝혔다.
이어 "과거에 내가 금은방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수입이 많이 났는데 도박을 해서 돈을 다 날렸다. 그때 진 빚만 40억 원이다. 처가 재산도 다 날렸다"고 도박으로 재산은 물론 가족까지 다 잃을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또한 그때부터 가난이 끊이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후 고태산은 1년여 전 집을 나간 아내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다. 며칠동안 전화를 받지 않던 아내는 전화를 받고서는 "왜 갑자기 옛날 이야기를 꺼내냐"고 물었다.
고태산의 아내는 "예전에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살 때도 당신은 도와준 적이 없고, 생활비를 제대로 갖다준 적도 없다. 당신이 자꾸 앞으로 믿으라고 그래서 믿어왔는데 이게 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배우 하는 거 원치도 않았다. 자기가 좋아한다니까 그냥 봤던 거다. 그렇다고 내가 투정을 부렸냐 돈 벌어오라고 소리를 질렀냐"고 말했다.
고태산은 그런 아내에게 "언제쯤 만날 수 있냐"고 자기가 할 말만 했고, 아내는 "당장은 아니다.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아직은 만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고태산은 제작진과 인터뷰 도중 영상 편지를 통해 아내에게 "그동안 살아오면서 당신이 나를 대신해서 생활이나 모든 면에서 가족을 책임져 준 것에 대해 가장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전했다.
끝으로 "내가 잘못한 게 많다. 용서해주길 바란다. 당신도 이제 힘든 일 그만하고, 내가 자리를 잡아서 당신을 대신해서 가족을 이끌어 나가겠다.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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