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 했던 억대 전기차, 올해 판매 또 2배 늘었다

박진우 기자 2023. 8. 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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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억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다.

1억원 이상 수입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건 벤츠, 포르셰, BMW, 아우디 등 독일 차들이다.

EQE, EQS 등 중대형 전기차가 많은 벤츠는 올해 7월까지 1억원 이상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2585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와 비슷한 수준이다.

i7, iX 등 신형 전기차를 선보인 BMW는 올해 1억원 이상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543대로 전년 동기(120대)보다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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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등록, 작년 2081대 올해는 4177대

국내에서 1억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다. 고급차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BMW 등이 시장을 주도한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가 1억원 이상인 수입 전기차는 5083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1억원 이상 수입 전기차는 2019년 92대에 불과했으나 2020년 1304대로 14배 이상 성장했고 2021년에는 3118대로 또 두 배 넘게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가격은 1억5270만~1억8330만원이다. /벤츠 제공

올해는 7월까지 4177대가 등록돼 전년 같은 기간(2081대)에 비해 두배쯤 성장했다. 월평균 약 600대가 팔린 셈이다.

1억원 이상 수입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건 벤츠, 포르셰, BMW, 아우디 등 독일 차들이다. EQE, EQS 등 중대형 전기차가 많은 벤츠는 올해 7월까지 1억원 이상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2585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르셰 전기차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S. 기본 가격은 1억9550만~2억3360만원이다. /포르셰 제공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판매하는 포르셰는 올해 7월까지 855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940대)와 비교해 다소 주춤했지만, 시장 2위 성적이다. i7, iX 등 신형 전기차를 선보인 BMW는 올해 1억원 이상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543대로 전년 동기(120대)보다 대폭 늘었다. 아우디는 올해 7월까지 누적 194대를 기록 중이다.

향후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고가 전기차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 i7 e드라이브60. 국내 판매가격은 2억1570만~2억1870만원이다. /BMW 제공

벤츠는 최고급 제품군인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인 마이바흐 EQS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방한해 이 차를 직접 소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벤츠는 누구나 선망하는 고급차로, 어떤 전기차든 경쟁 제품에 비해 특별함을 누릴 수 있는 브랜드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도 1억원 이상 고급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최고급 전기 세단 i7에 고성능 버전인 M70 x드라이브를 추가한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고성민 기자

롤스로이스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스펙터를 올해 4분기부터 소비자에 인도한다. 가격이 6억2200만원에 달해 국내 최고가 전기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 계약량이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체 주문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최근 국내에 재진출한 영국 경량 스포츠카 로터스는 내년 하반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레트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의 가격도 1억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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