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KB 누가 이길까"…다시 불붙은 카드사 순위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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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회원수 기준 3위사에 올랐던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상반기 애플페이 도입으로 후광효과를 이어갔으나 최근 KB국민카드가 신규 상품군에서 유입을 강화한 것이 원인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5월 월간 신규회원 수 14만5000명을 연속적으로 달성하며 업계 3위사인 KB국민카드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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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고객 모셔라"…현대 '애플페이' vs KB국민카드 '위시'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지난 5월 회원수 기준 3위사에 올랐던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상반기 애플페이 도입으로 후광효과를 이어갔으나 최근 KB국민카드가 신규 상품군에서 유입을 강화한 것이 원인이다. 이 가운데 2030세대 고객 유치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각각 약1184만2000명, 1181만8000명으로 2만4000명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5월 월간 신규회원 수 14만5000명을 연속적으로 달성하며 업계 3위사인 KB국민카드를 제쳤다. 특히 지난 4월엔 16만6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업계 1·2위사인 신한카드(11만9000명), 삼성카드(11만6000명)의 신규 회원 수를 5만명가량 웃도는 수치였다.
이 상승세에는 지난 3월 도입한 애플페이 서비스의 역할이 컸다. 이날 기준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와 사실상의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만큼 아이폰 주 사용자인 MZ세대의 유입이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난 3월21일부터 한 달간 신규 발급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13만8000장)보다 약 156%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가 23만7000장, 체크카드가 11만8000장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8%를 차지해 2030세대가 80%에 육박했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단독 파트너십 체결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회원 수는 지난해 말 이후 43만명 증가했는데, 애플페이 출시와 아맥스 단독 파트너십 체결 등 신용카드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회원 성장 호조세와 영업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페이의 초기 열풍이 사그라들기 시작하자 KB국민카드의 재추격이 이어졌다. KB국민카드는 신규 주력 라인업 '위시' 시리즈를 앞세워 신규 회원을 모집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 상품 시리즈에서만 출시 후 7개월만에 30만좌 발급이 이뤄졌다.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MZ세대 공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3.1%로 가장 많았고 30대(18.8%)와 50대(18%)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6.8%로 남성(43.2%)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 캐릭터 '토심이와 토뭉이'의 디자인이 도입된 마이 위시 카드 토심이 디자인을 출시했는데, 이 카드는 출시 1개월 만에 발급좌수 2만5000좌를 돌파했다. 발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MZ세대의 발급 비중이 79.8%로 기본 디자인(60.0%) 대비해서도 19.8%포인트 높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 등 현대인의 소비 행태에 맞춰 혜택을 담은 KB국민카드 대표 상품 '위시 카드'의 우수한 상품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원동력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위시 시리즈의 확장을 통해 시장 트렌드 변화와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카드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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