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공격 매수"...외국인, 국내 증시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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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증시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시장에선그동안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오랜만에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급 손바뀜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잭슨홀 연설에서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내 전세계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만약 이번에도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준다면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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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증시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시장에선그동안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오랜만에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급 손바뀜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빅 이벤트인 잭슨홀 연설 이후 환율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18 포인트(1.28%) 오른 2537.6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1112억원 순매수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선 308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도 외국인과 함께 동반 매수세에 나섰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939억원, 1184억원 순매수 했다.
반면 테마주 열풍 속 연일 물량을 사들이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대거 물량을 팔았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961억원, 4073억원 순매도 했다.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국채 금리 급등, 중국의 부동산발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은 연일 매도 공세를 펼치며 매도 우위를 차지했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3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825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24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따른 환율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잭슨홀 연설에서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내 전세계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만약 이번에도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을 준다면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
잭슨홀 회의 주제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인 만큼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로 인해 중립금리도 달라졌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잭슨홀 이벤트에서 서프라이즈 발언이 없을 경우 환율은 다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미국 금리와 달러가 고점에서 잭슨홀을 맞이하다보니 그에 대한 부담으로 차익실현이 있는 것 같다"면서 "환율 고점을 봤다는 인식이 나오고, 외국인이 주식 사면서 (원화)매수세가 지지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환율이 한 달 만에 86원이 오른 만큼 잭슨홀 이후엔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봐 1300원 초반까지 내릴 것 같다"며 "만약 잭슨홀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조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없이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채 상승에도 통화정책 방향과 밀접한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며 "동시에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4.9%에 불과에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9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긴축의 충격에서 벗어나 달러화 유동성이 늘고 선진국 및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 증시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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