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 속도…UAM 이착륙장도 짓는다(종합)

염창현 2023. 8. 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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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이 밖에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을 물류(공항·항만·철도·도로)와 여객(항공기·자동차·열차·여객선)이 결합한 '복합-쿼트로 포트'로 건설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기본계획안에서 준공 시점을 2029년 말로 못 박아 2030년 전 조기 개항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며 "공항 내 시설도 시가 요구한 부분이 많이 반영됐다.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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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본계획 연말 확정·고시…4차선도로·지하복선철도 개설

- 市 “2029년 준공 못박아 환영”

정부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또 4차선 도로와 지하 복선 철도를 개설해 공항 접근을 쉽게 하고, 국제 현상공모로 여객터미널을 건립한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조성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이 잠정 확정돼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확정·고시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국토부는 지난 3월 발표한 ‘2029년 12월 개항 추진 로드맵’에 따라 기본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다. 최종 보고서는 이달 말 나오지만 세부 조율을 거쳐 다음 달께 공식 발표한다. 기본계획에는 ▷매립식 공법 채택 ▷육·해상에 걸친 공항 배치 ▷활주로 1본(3500m×45m) 건설 ▷부지 조성 때 단일 공구 통합발주 방식(턴키) 적용 등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3월 중간 보고회 내용과 같다.

국토부는 여기에다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려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필요한 만큼 건설 업무를 담당할 별도 조직을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을 수렴한 결과다. ‘가덕신공항건설공단법안’은 지난 1월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국회 상임위원회가 이를 심사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여객·화물터미널 건립 ▷공항 접근 도로·철도 개설 ▷물류·상업 시설 부지 조성 등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가덕대교, 국지도 8호선,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공항 접근 도로는 9.304㎞ 길이의 4차로, 철도(부전~마산선 및 경부선)는 16.53㎞의 복선으로 지하에 개설된다. 공항 주차장 면적은 27만6873㎡로, 차량 1만718대를 수용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은 국제 현상공모 후 설계와 시공을 병행한다. 전체 사업비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관계 기관 협의 뒤 정해질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 통행을 보장해 달라는 해양수산부의 요구를 수용해 활주로를 운항 노선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만들도록 했다. 또 첨단 항공산업 시대에 발맞춰 UAM 이착륙장도 짓는다. 이 밖에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을 물류(공항·항만·철도·도로)와 여객(항공기·자동차·열차·여객선)이 결합한 ‘복합-쿼트로 포트’로 건설한다. 공항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덕신공항을 부산신항과 연계한 ‘시앤에어(Sea & Air) 중심 항공복합물류 중심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가덕도 해양 생태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저탄소·친환경 공항 건설’ 역시 국토부가 제시한 목표 중 하나다.

부산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기본계획안에서 준공 시점을 2029년 말로 못 박아 2030년 전 조기 개항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며 “공항 내 시설도 시가 요구한 부분이 많이 반영됐다.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설립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화물 수요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인호(부산 사하을) 의원은 “지난해 기준 국내 공항 화물처리량은 383만 t인데 이 중 87.3%인 330만 t은 인천공항에서 처리됐다”며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에 명시된 2065년 기준 33만5000t 수준으로는 경제 공항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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