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엄마에게] 김승하씨 외
◇엄마가 엄마에게
엄마가 된 딸이 엄마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젊어선 자식 키우고, 이젠 손자·손녀 돌봐주시는 엄마. 엄마가 돼서야 그 마음을 조금 알게 됐습니다. 늘 곁에 있어서, 또는 곁을 떠나서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엄마가 엄마에게 쓰는 편지’는 매일유업 육아 정보 사이트 매일아이(maeili.com)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선정된 사연은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합니다. 지면에 사연이 실린 가족에겐 부모님 건강을 위한 ‘셀렉스 코어프로틴 프로 선물 세트’나 ‘골든밀크 선물 세트’를 드립니다.
▲김승하(33·경기도 평택시)
연애와 신혼 기간이 짧았던 우리 부부를 위해서 교대로 태윤이를 돌봐주는 우리 엄마. 정말 엄마 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 같아요. 엄마가 태윤이를 향한 사랑이 딸인 저에 대한 사랑 그 자체라는 것도 잘 알아요. 그저 고마워요. 저는 옛날부터 애교가 많은 딸은 아니었죠. 그런데 그런 제가 태윤이를 낳아 키워보니까 알겠더라고요. 태윤이가 저를 향해 손을 뻗어 저를 만질 때마다, 저한테 안길 때마다, 서툰 말솜씨로 엄마가 좋다는 말을 할 때마다 그것이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지요. 저도 어렸을 때 그랬어야 하는데. 엄마 기억엔 제가 그런 딸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이제부터라도 엄마 많이 안아줄게요. 항상 사랑해요.
▲임희연(45·서울시 구로구)
사랑하는 나의 수호 천사 엄마! 아이들이 태어나고 요즘 들어 더욱더 엄마의 가득한 사랑을 느껴요. 건강은 자신했던 엄마 딸이 아이들 낳고 회사 다니며 무리하다가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하던 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엄마였어요. 아이들에게 저의 빈자리를 따스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셨지요. 작은 체구에 자식들 위해 안간힘을 쓰던 엄마의 희생을 알기에 더는 부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죄송하고 고마워요. 퇴원하고 나서도 행여 손자·손녀가 엄마 딸 힘들게 할까 봐 항상 노심초사하시는 모습에 울컥 목이 멜 때가 있었어요. 제게는 엄마가 전부입니다. 늘 변함없이 제 곁에 계셔주세요. 정말 사랑합니다.
▲김현하(31·강원도 원주시)
사랑하는 우리 엄마♥ 부끄럽지만 이런 특별한 기회로 엄마에 대한 내 마음을 전해볼게. 나도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가 나를 어떻게 키웠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되돌아보니 난 혼자 알아서 자란 것처럼 엄마한테 투정만 부리고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랬더라고. 엄마한테는 그래도 되는지 알았어. 울 엄마니까 당연한 줄 알았어. 울 엄마 참 많이 섭섭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 내가 철없는 딸이었어. 그동안 울 엄마 섭섭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 그리고 나를 이렇게 멋지게 잘 키워주셔서 고마워요. 내가 너무 늦게 깨달았지. 앞으로는 내가 효도할게. 엄마, 강이랑 우리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황소하(29·대구시 북구)
사랑하는 엄마, 내가 어느새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어. 아이들 키우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라서 엄마한테 아기 키워 달라고 안 한다던 다짐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엄마를 찾게 되네. 엄마 딸들 다 키워두고 편안하게 놀러 다녀야 하는 데 너무 자주 불러서 미안하고 고마워. 나는 이렇게 도움받을 엄마가 있는데, 엄마가 우릴 키울 때는 멀리 시집와서 친정 엄마도 곁에 없고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엄마의 지난날에 이제라도 위로를 건네. 내가 스치듯 건넨 위로에 엄마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보면서 사실 엄마 마음을 반도 알지 못했구나 느꼈어.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마 마음을 많이 알게 되겠지? 엄마,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줘. 사랑해.
▲김지은(41·전라남도 여수시)
항상 내 편인 울 엄마! 요즘 들어 엄마가 10년만 더 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늦게 결혼해 엄마 칠순에 외손자를 만나게 해드린 것도 모자라 저와 함께 육아하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너무 죄송해요. 임신 초에 한 달 넘게 입원했을 때 제가 있는 의정부, 엄마가 계신 여수 왕복하면서 저 간호하느라 힘드셨을 것 같아요. 엄마 덕분에 연재를 건강하게 만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내가 연재 봐줄 테니 잠깐 바람이라도 쐬고 와”라고 말해주는 엄마 덕분에 산후우울증도 무사히 잘 넘긴 것 같아요. 우리 엄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서 저희와 함께 많은 추억 만들어요. 사랑해요 엄마❤
▲이지민(32·경기도 부천시)
사랑하는 엄마에게. 이준이가 태어난 추운 겨울날, 밤새 딸 걱정하느라 한숨도 못 주무시면서도 몸보신하라고 정성 들여 만든 따뜻한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한걸음에 달려오시던 엄마. 우렁차게 울면서 할머니 얼굴을 쳐다보는 이준이를 보면서 엄마가 펑펑 우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지났어요. 엄마를 보며 저도 이준이에게 엄마처럼 따뜻하고 든든한 엄마가 되어야지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며칠 전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힘들었던 엄마의 지난날 희망이 저였다면, 이젠 이준이가 엄마 삶의 전부이자 큰 행복이라고 하셨죠. 절 위해 희생하신 엄마,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저와 이준이의 곁에 항상 있어주세요.
▲김정화(36·대구시 남구)
어머님. 엄마라는 호칭이 낯설지만 언젠간 그렇게 부르는 날이 오겠지요. 엄마가 안 계신 제게 다정한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 셋 낳는 동안 늘 산후조리해 주시고, 막둥이 땐 저 힘들다고 1년간 육아 동지가 되어주셨죠. 어머님이 도와주시지 않았으면 애들을 이렇게 키워내지 못했을 거예요. 아픈 큰 손녀 간병도 도맡아 해주시고. 친정아버지 떠나시던 날 큰애 떠나던 날도 모두 저 어떻게 될까 걱정하신 거 알고 있어요. 아마 친정 엄마도 이렇게는 못 해주실 거라 생각해요. 청소도 요리도 못 하게 하시고, 외출하라 하시고. 늘 너무 감사합니다. 얼른 애들 키워 놓고 같이 여행 다녀요♥
▲김지혜(35·서울시 구로구)
아이를 낳고 보니 엄마라는 두 글자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찡해지는 소중한 단어가 됐어요. 엄마가 해주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저에게 출산의 고통과 육아의 힘듦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요.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전 엄마가 아침에 깨워주는 것도, 옷장을 열면 반듯하게 걸려있는 블라우스와 원피스도, 저녁에 맛있는 반찬이 차려져 있는 게 당연한 줄만 알았어요. 그 모든 게 당연한 게 아니라 엄마의 큰 사랑이었음을 자식을 둘 낳고서야 알게 됐어요. 저도 엄마가 내게 해줬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든든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효도할게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어주세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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