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7개월부터 몸으로 놀아주면 애착 형성되며 뇌도 잘 자라
임신 3주째 태아기부터 생후 3년 동안은 인간 두뇌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예요. 아기가 막 태어났을 때 아기 뇌는 성인 뇌의 25% 크기지만, 3세가 되면 성인 뇌의 85% 크기만큼이나 커져요. 뇌가 발달하려면 뇌 안쪽에서 시냅스 형성과 강화가 잘돼야 해요. 시냅스란 뇌 세포인 뉴런과 뉴런 사이 연결을 의미해요. 시냅스 형성이 잘된 아기들이 훗날 지능지수(IQ)가 높아요.
시냅스는 아기가 주변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져요. 부모 등 가족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사랑을 받는 과정에서 시냅스가 형성되고 그 연결이 강해지죠. 아이가 어른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시냅스는 발달하지 않아요.
시냅스 형성과 강화를 위해서는 아기를 돌보는 일상에서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돼요. 아기에게 수유할 때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눈을 맞춰 주세요. 말을 걸 때 목소리는 한 톤 높여서 멜로디 같은 목소리가 좋아요. 고음으로 말을 걸면 아기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음성 단위가 더 분명해서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돼요. 아기가 울 때는 스킨십을 해주고 다정한 목소리로 반응해주세요. 아기 곁에 부모가 가까이 있고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세요.
아기와 놀아줄 때 근육 운동을 하게 해주면 아기 머리가 좋아질 수 있어요. 발달 단계에 맞는 장난감을 이용해 보세요. 손을 펴기 시작하는 2~3개월 때는 소리가 나는 딸랑이를 손에 쥐여주세요. 소근육 운동과 함께 청각을 발달시킬 수 있어요. 아기가 4개월이 되면 손을 뻗어서 닿을 수 있는 곳에 물체를 두세요. 아기가 손을 뻗는 행동으로 뇌와 손, 그리고 눈이 서로 협동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요.
아기가 7개월이 돼 배밀이가 가능해지면 아기가 엄마·아빠 몸 위로 올라가도록 해 몸으로 놀아주세요.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대근육 발달뿐 아니라 애착 형성에도 좋아요. 12개월이 되면 까꿍 놀이를 해주세요. 아기들은 부모가 눈앞에 안 보이면 두려워하며 울어요. 까꿍 놀이를 통해 당장 눈앞에 부모가 보이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요.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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