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亞게임 우승-최다 금메달… 구본길 ‘2대 신기록’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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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기록을 달성하겠다."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4)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회 연속, 단체전에서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이 항저우에서도 개인, 단체전을 석권하면 여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7개) 딴 한국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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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 “한국, 개인전도 강하지만
소통-팀워크 좋아 단체전 더 강해
올해 득남… 자랑스러운 아빠 되겠다”
“金 찌른다” 24일 충북 진천선수촌 개선관에서 훈련 중인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진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34)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회 연속, 단체전에서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이 항저우에서도 개인, 단체전을 석권하면 여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7개) 딴 한국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는 양궁 양창훈(53) 등이 금메달 6개를 딴 게 기록이다. 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4회 연속 우승 기록도 남길 수 있다.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본길은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다 보면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선수 최초라는 게 많이 부담되긴 하지만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녀부와 세부 종목(사브르, 에페, 플뢰레)을 통틀어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개인전 3연패를 차지한 건 구본길이 처음이었다. 구본길의 이번 대회 최고 라이벌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대표팀 후배인 오상욱(27)이다. 구본길은 “이번에도 상욱이랑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때보다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마음을 내려놓고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면서도 “일본, 이란 선수들도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최근 두 차례 아시안게임은 물론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한국 펜싱은 개인전도 강하지만 워낙 소통과 팀워크가 좋다 보니 단체전에서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펜싱이 잘하다 보니 (상대 선수에게) 파악이 많이 됐다. 우리도 비디오 분석, 체력 훈련을 통해 4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종목 순위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본길은 “아무래도 펜싱이 심판 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보니 중국 텃세가 심할 것이다. 훈련을 통해 보다 완벽한 동작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0월 결혼한 구본길은 올 3월 아들 우주 군이 태어나면서 아빠가 됐다. “아빠는 세계를 정복했으니 아들은 아빠보다 더 큰 사람이 돼라”는 뜻으로 우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본길은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갔을 땐 솔로였는데 지금은 가정이 생겼다.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솔직히 지금은 메달을 어디에 뒀는지 잘 모르겠다”며 웃고는 “은퇴할 때는 아들이 볼 수 있도록 메이저급 대회 금메달을 모아 진열하고 싶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을 다짐했다.
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진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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