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1~6월 경선 거쳐 7~8월 최종후보 결정… 내년 11월 5일 본선거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3. 8.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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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이 2024년 미 대선을 1년 2개월여 앞둔 23일(현지 시각) 첫 대선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내년 1~6월 미국 50주에서 코커스(caucus·당원 대회) 또는 프라이머리(primary·예비선거)를 치른다. 코커스는 등록 당원만 참여하는 일종의 당원 회의다. 당원들이 모여 토론한 뒤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식이다. 코커스는 기초선거구, 카운티, 지역구, 주(州)의 순서로 단계별로 대의원을 뽑는다. 최종적으로는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이 주를 대표해 각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함께 참여하는 선거다. 일반 선거처럼 투표소에 나가 비밀투표를 한다. 코커스와 달리 한 번의 투표로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선출한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중 어느 방식을 택할지는 각 주가 결정하는데, 대부분의 주가 프라이머리를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통해 뽑힌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코커스)을 치른다. 민주당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6일 뉴햄프셔주와 네바다주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양당 경선의 하이라이트는 ‘수퍼 화요일(Super Tuesday)’로 불리는 내년 3월 5일이다. 인구 규모가 큰 10여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려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에서 ‘수퍼’라는 말이 붙었다.

공화당은 7월 15~18일, 민주당은 8월 19~22일 각각 전당대회를 열어 2024년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본격적인 선거 유세전이 이어지고 11월 5일에 대선이 시행된다. 미국은 전국 유권자들의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바로 확정되는 직접선거 방식이 아니라, 주별로 선거인단(총 538명)을 뽑고 이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11월 5일 선거에서 각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270명)을 확보했는지가 결정되므로 대선 승패는 이때 판가름 난다. 선거인단이 12월 19일에 하는 투표는 대통령 당선자를 확정 짓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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