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우 논객과 대담… “김정은과 잘 지내서 핵 전쟁 막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내가 북한과 잘 지내서 핵전쟁(의 위험)을 막았다”며 “(내가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됐다면 북한과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내에서 독보적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 첫 대선 토론에 불참한 대신, 미국 보수·극우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전직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과 사전 녹화한 인터뷰를 토론 시간에 맞춰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날 “(임기 중) 나는 큰 나라들의 지도자들을 알게 됐다”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들은 그(바이든 대통령)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올림픽에 수십억 달러를 썼지만 아무도 올림픽에 가지 않으려 했다. (북 위협 등으로) 폭파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북한에서) 나한테 전화가 와서 올림픽을 진행하자고 했다. 실제 그들(북한)은 올림픽에 참가했고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고 했다. 이어 “내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평창 올림픽 흥행)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자신이 배후에서 역할을 했다는 취지였다.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내가 왜 (지지율) 1~2%, 0%의 사람들이 질문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을 허용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타 후보들이 논쟁하는 동안 난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바로 비뚤어진 조(바이든)를 이기고 백악관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내년 11월(대선 날짜)까지 버틸 수 없을 것 같다”며 “신체적 상태보다 정신적으로 더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걸어가는 그를 보면 이쑤시개 위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는 해변에서 2온스(약 60g)밖에 안 돼 보이는 의자도 못 들어 올린다”라고 했다. 미 언론들은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자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었는데 트럼프가 바이든의 ‘약한 포인트’를 공격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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