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8개월 앞두고 몸 푸는 나경원·원희룡
元, 친윤 모임서 총선 승리 강조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대규모 포럼 창립 행사를 열고 사실상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총선 차출설이 나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친윤(친윤석열)계 최대 외곽 조직 모임에서 내년 총선 승리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여권의 총선 체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현역 의원 20여 명과 지지자 400여 명이 몰렸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6개월간 봉사단을 만들어 곳곳을 누비며 현장 목소리에 집중하다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해서 전문가들과 포럼을 준비하게 됐다”며 “평소 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다가 오늘 아침 오래간만에 여의도에 다시 오면서 전투복(정장)을 입었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수차례 “나경원”을 연호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이후 ‘나랑 함께 봉사단’이라는 봉사 단체를 만들어 직전 국회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던 서울 동작을 지역구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나 전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동작을에 다시 출마할 예정이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보수당의 아이콘 최고의 리더”라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위해 ‘계급장(국회의원 배지)’을 달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친윤계 최대 외곽 조직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서 모두가 힘을 합해 정권 교체를 한 단계 전진시키자”고 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자문위원장을 맡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조직의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국민의힘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강연에서 “아직 말만 정권 교체가 됐지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정치 상황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며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총선에서)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저도 정무적 역할을 하고 모든 힘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원 장관의 내년 총선 역할론, 수도권 차출설 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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