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로 새긴 성찰의 모더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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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출신 심은섭 시인의 세번째 시집 '천마총엔 달이 뜨지 않는다'가 나왔다.
표제시 '천마총엔 달이 뜨지 않는다'에서 심 시인은 "주인 잃은 천마는 천상을 호령하며 자작나무 껍질 위로 말발굽을 내딛지만 돌무지 널 속 왕관은 깊은 잠에 취해있다"고 표현한다.
시인의 무의식은 동해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심 시인은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자기 반성이자 성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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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출신 심은섭 시인의 세번째 시집 ‘천마총엔 달이 뜨지 않는다’가 나왔다.
4부에 나뉘어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 60편이 담겼다. 시집 전반적으로 시적 대상의 이미지화가 두드러진다.
표제시 ‘천마총엔 달이 뜨지 않는다’에서 심 시인은 “주인 잃은 천마는 천상을 호령하며 자작나무 껍질 위로 말발굽을 내딛지만 돌무지 널 속 왕관은 깊은 잠에 취해있다”고 표현한다. 시 ‘소금꽃’에서는 “소금은 바다가 죽어가며 남긴 유언”이라며 “하얀 상처”의 기억을 통해 성찰과 반성의 세계를 형성한다.
시인의 무의식은 동해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바다에 녹아든 소금의 이미지는 그리움을 형상화했다. 어쩌면 “그리움에 미친 정신분열증 환자들”일지도 모른다. ‘젊은 날의 자화상’은 파도와 맞닿은 고통이 남아 있으나 “해파리처럼 추억으로 풀어”진다. 이처럼 자연과 일상 속 이치로 대상을 승화하고, 다양한 은유로 주제를 드러내는 시적 장치가 돋보인다.
심 시인은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자기 반성이자 성찰”이라고 했다. 2004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 ‘K과장이 노량진으로 간 까닭’, 평론집 ‘상상력과 로컬시학’ 등을 펴냈으며, 강원도문화상,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가톨릭관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진형·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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