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뉴진스 민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드제플린, 아바, 비틀스, 이글 스.1970~1980년대 젊은이들은 미국 팝을 비롯한 세계 음악에 열광했다.
한밤 라디오 팝송 프로그램을 들으며 새로운 음악에 빠져들었다.
팝스타의 내한 공연은 마니아층엔 축복이었고,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팝스타의 순위에 따라 일희일비하기 일쑤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드제플린, 아바, 비틀스, 이글
스….1970~1980년대 젊은이들은 미국 팝을 비롯한 세계 음악에 열광했다. 한밤 라디오 팝송 프로그램을 들으며 새로운 음악에 빠져들었다. 대학가 다방에선 하루 종일 팝 음악을 틀어주며 손님들을 끌어모았다. 다방 DJ가 바뀌었다는 소식은 금세 입소문을 타고 학생들 사이에 퍼지기도 했다. 레코드점엔 금방 나온 신곡 테이프를 사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팝스타의 내한 공연은 마니아층엔 축복이었고,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국내 가요도 인기를 끌었지만, 팝송은 유행을 넘어 일상이 되었다. 이 때문에 미국 빌보드 차트에 대한 관심도 끊이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팝스타의 순위에 따라 일희일비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빌보드 차트는 우리와는 아주 먼 달나라 이야기에 다름없었다. 한국인 가수는 물론, 동양권 뮤지션의 이름도 100위권 안에서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저 새로 나온 팝송을 감상하고, 서툰 실력으로 기타를 치며 흉내 내기에 만족해야 했다. 음악 DJ를 해본 친구의 추천곡을 받아 레코드점에서 녹음하는 것만도 설레는 일이었다.
당시 팝송에 열광했던 세대는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한국의 방탄소년단이 6개의 곡으로 17번이나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는,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그들의 음악도 생소해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더 컸다. 최근엔 또 한 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국내 걸그룹 뉴진스의 미니 2집 ‘겟 업’(Get Up)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했다. 블랙핑크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 200’ 1위를 달성한 K팝 걸그룹이 된 것이다. 더구나 뉴진스 멤버인 민지가 춘천 출신이라는 사실도 화제였다. 민지는 1위 진입 후 “빌보드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전 세계 버니즈(뉴진스의 팬 클럽명)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세계의 젊은이들은 왜 한국 음악에 이렇게 열광할까. 세대를 뛰어넘는 용기로 곡을 감상해 보아야겠다. 이수영 논설위원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내 공공장소서 찍은 노출사진 SNS 게재…디지털 성범죄 우려
- "국내 수산물 절대 안전… 기준치 이상 방사능 검출시 조업 중단"
- “2명도 다자녀”…정부 다자녀혜택 기준 2자녀로 낮춘다
- “손님 더 끊길까 걱정… 원전 오염수 방류 피해 이미 현실화”
- 춘천 출신 뉴진스 민지, 빌보드 200 1위에 "더 좋은 음악 보답"
- "참담하다" 초등생 성매매 5명 집행유예 처분에 재판부 항의 반발
- 춘천 모 건물 청소년 집단 난투극 ‘우범 송치’로 대응
- 양양 한 복권점서 로또 1등 2게임 당첨…동일인이라면 71억 대박
- "용평와서 먹어봐라…예술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극찬한 전통주는 '○○○막걸리'
- [영상] 강릉 안목항 해안서 배낚시 중 대형상어 나타나 '화들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