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FA로 데려가지 뭐! PSG, 음바페 몸값 3592억 책정→레알, 이적 시장 마감

가동민 기자 2023. 8.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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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포포투=가동민]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료로 2억 5,000만 유로(약 3,592억 원)를 책정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다. 그러나 레알은 PSG가 책정한 이적료 2억 5,000만 유로를 보고 코웃음 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다른 선수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고 100% 끝났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시장 마감을 선언했다.


음바페의 이적 사가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PSG와 음바페의 갈등은 시작은 음바페의 재계약 거절부터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을 10개월 남겨두고 있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것. PSG는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PSG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PSG의 편지에는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구단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과 이러한 문제는 사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여름 이적 시장 때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요지부동이었다. 심지어 PSG에 비판적인 발언도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을 일으킨다"라고 이야기했다.


음바페의 행동에 PSG는 음바페 처분을 결정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거취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바페는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시아 투어엔 참여하지 않았다. 이강인,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등 PSG의 주축 선수들이 포함됐지만 음바페의 이름은 빠졌다. 그러면서 음바페의 이적설은 다시 쏟아졌다.


음바페가 매물로 나오자 관심 있는 팀들이 많았다. 레알, 사우디아라비아, 첼시, 바르셀로나 등 많은 팀들이 음바페에게 관심을 보였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팔지 못하면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음바페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PSG는 이적료만 맞는다면 매각할 생각이었다.


사우디의 알 힐랄이 파격적인 제안을 건넸다. 알 힐랄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을 제안했고 1년 뒤 레알 이적도 허락했다. 음바페를 처분하고 싶어 하는 PSG는 두팔 벌려 환영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알 힐할의 만남에 응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협상에 반응이 없자 PSG는 음바페가 레알과 이미 합의를 마쳤다고 확신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에 관심이 없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레알로 이적을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알 힐랄과 대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은 오랫동안 음바페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매번 협상은 결렬됐다. PSG가 음바페를 잡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까지 나서서 음바페 이적을 만류했다. 이번에도 레알은 음바페를 원했다.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 3,000만 유로(약 1,883억 원)을 준비했다. 보너스를 포함하면 1억 7,500만 유로(약 2,537억 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는 2억 5,000만 유로를 원했다.


레알은 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영입하지 못하면 내년 여름 FA로 음바페를 품을 계획이었다. 그렇게 되면 PSG는 ‘슈퍼스타’ 음바페를 팔고도 이적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를 매각하거나 계약이 종료되기 전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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