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결적 성격 합의…아태지역 긴장 고조”

러시아가 지난 18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를 봉쇄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이번 회의 결과와 관련해 "북한의 핵 미사일을 포함한 세계적 도전과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구실로 아태 지역의 긴장을 고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결적 성격의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와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와 동등하게 업데이트된 삼각동맹이 선언한 목표로 판단할 때 3국의 군사정치적 상호작용은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봉쇄 등 미국의 패권이라는 핵심 원칙을 강화하고 주권국들에 대해 악명 높은 '규칙에 기반한 질서'에 복종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한국을 별도로 지목해 "한국의 지역 국가들에 대한 비우호적 정책이 한국 및 이웃 국가 간 양자 관계의 추가 악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뿐만 아니라 군사 지원을 포함해 어떤 형태의 지원이든 우크라이나의 범죄적 정권에 대한 추가 지원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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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