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부상 털어낸 동주여고 이동현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

김아람 2023. 8. 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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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6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7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동주여고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는 주장 이동현. 부상으로 재활의 시간을 보낸 그의 목표는 ‘체전 우승’이었다. 이동현은 “가장 큰 목표는 체전에서 우승하는 거예요. 올해가 저희 멤버들로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데다 제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남은 대회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 장점을 살려서 훈련하고 있어요. 매 경기에서 궂은일을 마다않고,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성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학교에 다니면서 운동하고 있어요. 오전 7시부터 8시 반까지 개인 운동을 하고, 방과 후에 팀 훈련을 하는 식이에요. 

 

한 해의 시작, 동계 시즌은 어땠어요?

전지훈련으로 체력과 보완점을 개선하고, 스토브리그로 실전 감각을 익혔어요. 개인적으론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어요. 재활하면서 밖에서 많이 보고 배웠어요. 동계 때 운동량이 적었던 부분은 쉬는 날 개인 훈련으로 채우고 있어요.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지금은 다 회복한 상태예요. 지난 대회(5월 연맹회장기)까진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주말리그에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올해 출전한 대회 이야기도 해주세요. 

3월 춘계 대회 때 저는 뛰지 못했어요.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쉬어갔죠. 4월 협회장기 땐 준비가 덜 된 상태로 경기에 나섰어요. 5월 연맹회장기부턴 몸이 조금씩 올라왔지만, 무리하면 안 되는 단계라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궂은일 위주로 했어요.

 

기억에 남는 경기도 있을까요?

연맹회장기 예선이었던 분당경영고전이요. 항상 경계했던 팀 중 하나였고, 가장 긴장을 많이 한 팀이기도 했어요. 사실 점수 차가 클 거로 생각했는데, 비등한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 같아요.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팀원들끼리 잘 뭉쳐서 그동안 노력했던 부분들을 많이 보여준 경기였어요. 

 

잠시 옛날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농구를 처음 시작한 건 언젠가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안 해본 운동이 없었어요. 농구는 6학년 때 시작했어요. 부산 신호초등학교에 다닐 때 클럽 농구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출전했던 대회에서 대신초등학교 농구부 코치님께서 스카우트 제의를 하셨어요. 그때 제 키가 170cm 정도로 또래보다 컸거든요. 그렇게 대신초로 전학 가서 엘리트 농구를 접했어요. 

 

동주여중 시절도 잠시 돌아볼까요.

중학교 때는 팀이 많이 약했어요. 매번 예선에서 탈락했죠. 이긴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렇지만 훈련 때는 항상 최선을 다했어요. 그때 멤버들과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 게 지금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현재는 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을 보고 있다고요. 

중학생 때는 완전 센터였어요. 지금은 밑에서 할 때도 있고, 전술적으로 올라올 때도 있어요. 올해 시합부터는 밖에서 좀 더 많이 하긴 했어요. 

 

포지션을 바꾸게 된 계기는요?

중학생 때까진 제 키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제 키에 외곽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겠더라고요. 코치님께서도 포지션 변경을 권유하셨고요. 어려운 점도 있지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3점슛은 얼마나 들어가나요? 

경기 중에 3점슛 찬스가 많이 나진 않지만, 경기당 1~2개씩은 넣고 있어요. 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새벽 운동 때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요. 

 

이동현 선수의 장단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미드레인지 점퍼가 좋은 편이에요. 점프력도 괜찮고, 리바운드나 인터셉트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 발이 조금 느려서 수비할 때 방향 전환이나 상대를 끝까지 따라가는 게 부족해요. 그래서 잔발 스텝과 줄넘기 등 스텝이 빨라지는 운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팀에 수비 잘하는 친구와 같이 운동할 때 (그 친구에게) 돌파해달라고 해서 수비를 연습하고 있어요. 힘이 강한 편이 아니라 힘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몸싸움과 공간 만드는 걸 더 확실하게 하려고 해요. 

 

롤 모델도 있을 것 같은데.

김단비 선수요. 키도 그렇고, 제가 지금 하는 역할과 비슷한 포지션이세요. 배울 점이 많은 선수시죠. 특히 수비가 붙어도 안정적인 돌파를 하고, 수비가 떨어졌을 땐 어디에서도 슛을 넣을 수 있는 점을 닮고 싶어요. 

 

농구 관련 영상을 챙겨보기도 하나요?

여자 농구 영상을 많이 보는데, 남자 농구도 많이 봐요. 남자 농구는 여자 농구보다 볼 없는 움직임이 많은데, 그런 거에 집중해요. (KBL에서 롤 모델을 꼽자면?) 허웅 선수의 슛 폼과 움직임을 배우고 싶어요. 

 

목표도 궁금합니다.

가장 큰 목표는 체전에서 우승하는 거예요. 올해가 저희 멤버들로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해인 데다 제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해왔던 거에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해서 체전 우승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프로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은 없나요?

도전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에요. 다만,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껴요. 프로에 바로 가지 못하면, 일단 대학에 간 후 다시 도전할 거예요. 일단 현재에 충실히 임하려고 해요. 

 

남은 대회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올해는 7년 동안 농구를 하면서 이때까지 안 됐던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해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 장점을 살려서 훈련하고 있어요. 매 경기에서 궂은일을 마다않고,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성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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