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월에 3차 발사"...당 창건일 '축포용'?
"1·2·3단 정상 작동…비상폭발체계 오류"
北 정권 수립 75주년 앞두고 서둘렀단 해석도
군사정찰위성은 국방력 5대 중점 목표 중 으뜸
[앵커]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 실패 원인이 엔진이나 발사체계 상의 큰 문제가 아니라 단순한 오작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0월 재발사를 예고했는데,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노동당 창건일 등을 전후해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1차 발사에서 1단 로켓 분리 이후 2단 엔진의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아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2차 발사에서는 1·2·3단 로켓이 모두 정상 작동했지만, 이후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생겨 실패했다는 주장입니다.
비상폭발체계란 긴급 상황 발생 시 로켓이나 미사일이 지구 상으로 추락하는 걸 막기 위해 자동으로 폭발시키는 장치인데 위성 발사에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장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1·2·3단은 정상 작동했다고 적어도 텔레메트리 데이터로 확인했기 때문에 비상 폭발체계라는 게 사실 없어도 되는 거고 의무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고 서두르다 망신을 당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사업을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목표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중앙TV (6월 19일) :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정찰정보 능력을 제고하고 우주개발 분야에서 더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사고 원인이 로켓 추진체의 믿음성과 체계상에 큰 문제는 아니라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디데이'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첫 번째로는 당 창건일의 축포로 활용하겠다는 점, 11월이 지나면 풍향, 풍속 등 겨울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더 높다는 거….]
또 북한이 체면을 구기면서도 연속적으로 실패 사실을 신속하게 인정한 것은 정상적인 인공위성 발사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려는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지경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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