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타율 5할 맹타' LG 우승 청부사, "골든글러브는 목표 아니다. 더 원대한 꿈이 있지 않나"

한용섭 2023. 8. 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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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스틴이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에 한 시즌 풀타임으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다 얘기했는데.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상대 팀도 약점을 더 분석한다.

 우리에게는 좀 더 원대한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 목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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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준형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말 1사 1루 LG 오스틴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24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오스틴이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스틴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1루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안타 한 방이 결정적인 1타점 2루타였다. 

0-0 동점인 4회 1사 1루에서 호투하던 롯데 선발 반즈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LG는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문성주의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1루 수비에서도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하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에 1루 송구 등 연계 플레이도 매끄럽게 해냈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5할(36타수 18안타) 3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도 2타수 1안타. 오스틴은 "최근 신께서 나의 기도를 잘 들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개인적인 상 보다는 우승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에 한 시즌 풀타임으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다 얘기했는데. 최근 타격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내 스스로 어떤 야구 선수인지 알고, 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알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 마이너리그 기록들을 보면 풀 타임을 뛴 해가 있고 안 뛴 해가 있는데, 풀 타임을 뛰어도 좋았던 해가 있고 안 좋았던 해도 있다.

안 좋았던 해의 실패에서 배움을 통해 보강해 나아가면서 더 나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했다. 올해는 특별히 새로운 팀이 와서 적응하면서 팀과 함께 승리를 하면서 이제 챔피언십 우승까지 가는 걸 목표로 두고 그것에 맞춰진 게 아닌가 싶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초 1사 롯데 김민석의 내야땅볼때 LG 켈리가 호수비 보인 오스틴 1루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8.24 / soul1014@osen.co.kr

-투수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노트에 적어두고 있다는데.

일단은 나의 통역을 칭찬하고 싶다. 시즌 초반에 처음으로 시도한 것인데 올해부터는 약간 투수들을 공부하면서 대응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통역에게 부탁을 했다. 

처음에는 몇 경기 하지 않고, 데이터가 많이 없으니까 상대 투수가 초구에 뭘 던졌고, 매 구 구속과 로케이션, 변화구인지 아닌지 이런 걸 다 적어서 달라 했다. 어느 정도 이제 시즌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정리해서 매 경기마다 모든 투수별로 정리를 해주면 경기에 들어가는데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통역에게 고맙다.

-KBO리그에 10개 팀이라 타자 입장에서 같은 투수를 자주 만난다.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상대 팀도 약점을 더 분석한다. 시즌 초반과 후반에 투수들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는지. 

선수로서 상대를 분석하는 건 숙제라고 생각한다. 데이터를 보고 들어가는 것은 답안지가 아닌 어디까지나 참고서에 불과하다. 데이터를 봤다고 해서 이걸 노리면 칠 수 있다, 결과를 낼 수 있다가 아니라 타석에서 이런걸 생각하고 들어가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참고서로 쓰는 것이지 결코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최근의 맹타 비결은. 

지금은 신이 내 편에 서서 가호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잘 되는 시기가 있고, 안 되는 시기도 있는데 지금 순간만큼은 굉장히 잘 되고 있다. 항상 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팀도 잘 되고 나도 잘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고서 잠든다. 아무래도 신이 지금은 내 목소리를 듣고서 기운을 주고 있지 않나 싶다.

-혹시 골든글러브 상을 아는가. 1루수 유력 후보이고, LG 1루수 선수로는 1994년 이후 수상자가 없다. 

일단은 멋진 상일 것 같고, 상을 받으면 좋긴 하겠지만, 나는 골든글러브 상을 받는 게 주 목표는 아니다. 우리에게는 좀 더 원대한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 목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은 그 후의 일이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말 1사 1루 LG 오스틴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24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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