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사우디 등 6개국 가입 승인…미국 견제?
[앵커]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신흥 경제 협력모임인 브릭스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을 추가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재편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체, 브릭스가 신규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브릭스 회원이 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6개국입니다.
이로써 브릭스 회원국은 11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브릭스가 새 회원국을 받은 건 2010년 남아공 이후 13년 만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브릭스 회원국들은 서로 협력해 외연 확장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 회원국으로 합류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브릭스는 기존 5개 회원국만으로도 이미, 전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26%, 국내총생산 규모로는 23%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를 필두로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합류하며 경제협력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서방 국가들은 브릭스의 이번 외연 확장이 안보협력 단계로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을 방해하는 세력과 타협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새로운 세계 질서 확립에 대한 위협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려는 일부 국가의 급진적 신자유주의에 의해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브릭스 가입에는 22개국이 공식 요청했고,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국가까지 포함하면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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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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