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한 발사 강력 규탄”…중국 “대화부터”
[앵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주장과 관계없이 이번 발사를 사실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다며, 규탄했습니다.
중국은 이번에도 대화가 우선이라며 한미일과 거리를 뒀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위협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한 도발적 행동을 했다고 단정했습니다.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해도 우주발사체와 탄도미사일 기술은 호환되는 만큼 문제는 여전하다는 겁니다.
[패트릭 라이더/미국 국방부 대변인/22일 : "북한이 우주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포함한 계속되는 도발에 맞서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함께 할 것입니다."]
한때 오키나와 현에 긴급대피경보까지 발령했던 일본은 가장 강력한 용어로 북한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도 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일본) 국민 안전이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3국 정보 공유, 합동 훈련 강화와 함께 대북 독자 제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역내 위협에 협력해 대응하기로 한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반영한 논의입니다.
이와 달리 중국은 한반도 상황이 계속 교착으로 가선 안 된다며, 대화에 무게를 둔 입장을 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며 각자의 관심사를 균형 있게 해결하는 것만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는 길입니다."]
석 달 전 북한이 1차 발사에 실패했을 때도 미국, 일본 요청에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렸지만 중국과 러시아 반대로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은 이번에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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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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