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합참 “실패로 평가”
[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도 실패 사실을 확인하고, 서해 상 등에 낙하한 발사체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탐색 작전에 나섰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이라는 '만리경 1호'를 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2차 발사에 나선 북한.
결과는 또 실패였습니다.
새벽 3시 50분쯤 동창리의 새 발사장에서 쏜 우주발사체가 탐지됐고, 2시간 반쯤 뒤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1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실패했다"고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20분 뒤 곧바로 확인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지속 추적·감시하였고, 실패로 평가하였습니다."]
우주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33km 해상과 이어도 서쪽 공해 등을 지났고, 국내에 공습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습니다.
합참은 5월 말 1차 발사 이후 우주발사체에 대해서는 공습경보를 발령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단 추진체는 한반도 서쪽 약 300km 수역, 2단은 한반도 남서쪽 약 350km 수역, 3단은 필리핀 동쪽 약 600km 수역에 떨어진 것으로 일본 방위성은 추정했습니다.
모두 북한이 사전에 설정한 '위험 수역'이 아닌 그 근처에 낙하한 걸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즉시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잔해물 수거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앞두고 나선 치적 쌓기에 실패한데다, 잔해가 우리측에 인양될 경우 관련 기술 수준이 노출될 부담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발사 실패가) 김정은의 실패로 비춰지지 않도록 북한도 지금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발사 직후 열린 NSC 상임위원회는 상습적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불법행위 차단을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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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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