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강한 두산 로하스 "강하게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홍규빈 2023. 8. 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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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로하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로하스는 "일단 주자 유무 등 경기 상황을 잘 인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스윙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것을 최소화하고 그냥 강하게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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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로하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5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 선취 투런포를 날린 로하스는 4-4로 맞선 5회초 1사 2, 3루에서 중견수 방향으로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렀다.

7-4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선 오른쪽 외야를 깊숙이 찌르는 쐐기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부터 홈런까지 모두 기록)에서 2루타 하나 모자란 상황이 되자 9회 마지막 타석 땐 "2루타"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고척돔에 울려 퍼졌다.

로하스는 1사 2루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둘러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경기는 8-6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로하스는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당연히 알고는 있었다"면서도 "그것보다는 타점을 올리고 싶었는데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웠다"고 말했다.

공이 높게 뜬 순간에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묻자 "그래도 이기기엔 점수 차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영입된 로하스는 올해 4∼6월 56경기 타율 0.205, OPS(출루율+장타율) 0.701에 그쳤으나 7월부터 이날까지 32경기 타율 0.298, OPS 0.964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같은 기간 0.227에서 0.313으로 올랐다.

로하스는 "일단 주자 유무 등 경기 상황을 잘 인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스윙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것을 최소화하고 그냥 강하게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로하스가 펄펄 날았다"며 "비록 대기록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충분히 빛나는 경기였다"고 치켜세웠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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