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 "선수 모두가 만들어낸 승리라 더 값져"

KIA, KT에 7-3 승리
나성범, 8회 호수비 이어 9회 쐐기 타점 활약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K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의 상승세를 막아세웠다.

KIA는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접전의 연속이었다.

KIA가 5회초 선제점을 뽑았지만, KT는 5회말 오윤석의 투런으로 곧바로 역전했다. 6회에도 양 팀은 1점 씩을 주고받았다.

KIA는 끝까지 끈끈함을 선보였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KIA는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3으로 맞선 9회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박찬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끌고 왔고, 후속 나성범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나성범은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갔는데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해서 이길 수 있었다. 어느 특정 선수가 아닌 오늘 뛰었던 선수 모두가 만들어 낸 역전승이라 더욱더 값진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8회말 나성범의 수비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1사 2루에서 KT 오윤석이 때린 공이 외야로 쭉 뻗어나갔다. 적시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우익수 나성범은 계속 따라가 펜스에 부딪히며 공을 잡아냈다.

"(오윤석의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뻗어 나갔는데, 이 타구를 놓쳐서 실점하게 되면 상대팀으로 분위기가 넘어가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돌아본 나성범은 "오늘같은 경기를 내주게 되면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기 싫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쫓아가 타구를 처리해냈다"고 말했다.

실점을 막은 수비 덕분에 9회 기회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9회에는 쐐기 타점을 올린 나성범은 "박찬호가 끈질긴 승부 끝에 역전 타점을 올려 한결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갈 수 있었다. 9회말에 올라올 투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루 주자만 불러들이자는 생각으로 욕심내지 않고 초구부터 자신 있게 타격했는데 운 좋게 장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6위에 머무는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을 계속 펼치고 있다.

나성범은 "선수들 모두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 같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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