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미국은 “방류 적절”

이랑 2023. 8. 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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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해관총서, 우리로 치면 세관이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마자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일본을 규탄하는 광고를 냈고 피지에서는 관련 시위가 벌어지는 등 세계 곳곳에서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계속해서 반대했던 중국이 그동안 언급했던 '필요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며, 오늘부터 일본을 원산지로 하는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식용 수생동물도 수입 금지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염수 방류 시작과 동시에 일본의 조치를 강력히 비난하며,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측 행동은) 전 세계에 위험을 전가하고, 인류 후손들에게 상처를 물려주는 것이며, 생태 환경 파괴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일본 10개 도·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홍콩에서는 상인단체 등이 오염수 방류를 비난하는 신문 광고를 냈습니다.

태평양 도서국 피지에서도 환경·인권단체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반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여러 차례 지지해 온 미국은 IAEA가 규정한 절차는 물론 안전 기준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부 장관 : "우리는 IAEA 원자력 안전 표준을 포함한 국제 표준에 따른 안전한 일본의 계획에 만족합니다."]

오는 31일에는 일본 주재 미국 대사가 직접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주민을 만나고 지역 식당에서 생선도 먹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일본 오염수 방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제일 많이 수입하는 중국과 홍콩은 전면 대응을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은결/그래픽 제작: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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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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