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글로벌 영토확장 적극 나설 것”

이지민 2023. 8. 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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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이 제2의 구글, 애플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우리나라 명운이 달려 있다."

성상엽(사진) 벤처기업협회장은 24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성 회장은 "많은 벤처기업인이 언제든 범법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힘겹게 사업을 하고 있다"며 "주 52시간 예외 적용 마련 등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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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간담회
“해외진출 성공에 업계 명운 달려
벤처 정책 연구할 싱크탱크 설립
노동시장 유연화 등 목소리 낼 것”

“국내 벤처기업이 제2의 구글, 애플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우리나라 명운이 달려 있다.”

성상엽(사진) 벤처기업협회장은 24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업체들은 모두 기술 기반 기업들이며, 한때는 벤처기업이었다는 의미다. 성 회장은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처럼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토종 기업이 탄생해야 한다”며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하조직인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를 활용해 회원사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협회는 벤처기업 1만8000여곳을 회원사로 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성 회장은 2004년 위성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를 창업해 대표로 재직 중이며 지난 2월 11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성 회장은 글로벌화를 포함해 벤처금융 활성화, 벤처인재 혁신, 규제혁신에 하반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2021년 기준 10조원 규모로 미국 320조원, 중국 280조원에 비해 절대적으로 작다”며 “국내총생산(GDP) 등을 고려하면 현재 규모보다 3배 늘어난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BDC는 공모펀드로 민간자금을 모집하고, 해당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개인들이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주 52시간 근로제 개선도 주요 과제다. 성 회장은 “많은 벤처기업인이 언제든 범법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힘겹게 사업을 하고 있다”며 “주 52시간 예외 적용 마련 등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협회는 업계 목소리를 뒷받침할 정책 연구를 위해 싱크탱크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는 “대기업들은 자체 연구소가 있지만 벤처·스타트업계는 그렇지도 않고 개별 기업이 (직역단체와) 규제 문제를 상대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며 “하반기에 싱크탱크 설립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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