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인플레 잡기’ 튀르키예 중앙은행, 기준금리 25%로 인상
기존 연 17.50%→25.00%
월가 IB 출신 총재, 고강도 긴축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인플레 탓
튀르키예 중앙은행 통화정책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인플레율을 낮추기 위해 통화 긴축 과정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은행은 올해 연말 튀르키예 소비자 물가 상승률(연간) 전망치를 기존 22.3% 에서 58.0%로 상향한 바 있다.
튀르키예가 뒤늦게 금리 인상 속도전에 나선 것은 살인적인 인플레 탓이다. 튀르키예 통계청이 이달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월간 9.49%, 연간 47.83% 뛰었다. 연간 상승률은 작년 10월 85.51% 를 찍은 후 올해 6월 38% 선까지 떨어져 상승세가 둔화되는 듯 했지만 7월에 다시 50% 가까이로 반등했다.
파격적인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튀르키예 외환시장에서는 리라화 가치가 장 중 미국 달러화 대비 1.5% 넘게 올라섰다.
한편 앞서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 로 동결했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위원들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 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인상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사흘 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례 경제심포지엄을 연다. 이 자리에는 연준 인사들 외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05분(한국시간 저녁 11시 05분) 공개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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