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박찬호, KT 3연승 끊었다
‘역전쇼’ KIA, KT에 7 대 3 승
박찬호, 9회 2사 만루 적시타
올 시즌 KT 상대 7승2패 기록
프로야구 KIA가 또 한 번 KT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상대 막강 선발 고영표에게는 고전했지만 경기 후반 무서운 타선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KT 상대 7승2패를 기록했다.
8월 들어 OPS(출루율+장타율) 1위인 KIA는 이날 KT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에 막혔으나 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진 KT 최강 불펜에게서 동점과 결승점을 뽑아내 승리했다.
KIA는 현재 KT가 상대전적에서 뒤지는 유일한 팀이다. 리그 에이스로 평가받는 고영표조차 KIA전에는 승리가 없었다. ‘이닝이터’ 고영표지만 올해 2차례 KIA를 상대해 9이닝밖에 던지지 못하고 6실점(5자책) 하면서 2패를 안고 있었다.
지난 12일 NC전 등판 이후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고영표는 이날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쉬고 돌아온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12경기 연속이자 18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고영표에게서 2점은 뺏었지만 KIA는 끌려갔다. 선발 파노니가 5회말 오윤석에게 2점 홈런을 맞고 6회말 교체 등판한 장현식이 대타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줘 2-3으로 뒤졌다. 고영표는 올 시즌 KIA전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고영표가 내려가자마자 KIA는 달려들어 불펜 박영현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2번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나가 2루를 훔쳤고 2사 2루에서 4번 최형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3-3을 만들었다.
KT는 동점에도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KIA는 8월 9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던 김재윤을 이겨냈다.
1사후 김태군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대주자 홍종표가 대타 고종욱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자 김재윤은 9번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내 1·2루를 채우고 1번 최원준과 승부했다. 그러나 볼넷, 2사 만루에서 결국 2번 박찬호가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여 5-3을 만들었다. 이어 나성범이 2타점 3루타까지 더하면서 KIA는 쐐기를 박았다. KIA는 2연패를 끊었고, KT는 3연승을 마감했다.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3득점 결승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서는 선두 LG가 3-1로 승리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인천에서는 SSG가 NC를 7-4로 이기고 2위 KT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7.1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맞고 4실점 했지만 1회말 최정과 최주환의 연속 타자 홈런 등 득점 지원을 받고 6월22일 두산전 이후 두 달 만에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