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서 협회장으로, 가끔은 다시 선수로...K7 지킬 앤 하이드 송민식

이현호 기자 2023. 8. 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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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식 회장/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로, 밖에서는 협회장으로 활약하는 인물이 있다. 부산 K7 팀 구포2의 선수이자 부산북구 축구협회장 송민식이 그 주인공이다.

2023시즌 K7 부산북구 디비전리그 7라운드가 지난 20일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부산북구 구포2는 부산북구 덕천2에게 2-3으로 패했다.

부산북구 구포2는 창단 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팀이다. 송민식 부산북구 축구협회장 역시 부산북구 구포2의 선수로 활약 중이다. 본부석 자리를 지키던 송민식 회장은 구포2의 경기 시작이 다가오자 옷을 갈아입고 재빠르게 소속팀에 합류했다.

그의 소속팀인 구포2 선수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만난 송민식 회장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늘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며 창단 취지를 밝혔다.

송민식 회장이 축구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생 시절이다. 그는 장산초등학교 3년, 동래중학교 3년 총 6년간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다. 송 회장은 “고등학교 때부터는 축구와 관련 없는 삶을 살았다. 그렇다고 축구를 잊은 적은 없다. 축구에 대한 열정은 50대가 되어도 그대로”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부산광역시 북구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하기 전, 송민식 회장은 소속팀인 구포2의 회장직을 맡았다. 그가 회장직을 맡은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이지만 책임감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단다. 구포2의 역대 회장들로 구성된 또 하나의 단체인 ‘하나로’에 대해 언급했다.

송민식 회장은 ‘하나로’에 대해 “구포동 자치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구포2의 역대 회장들이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단체다. 우리 팀이 ‘구포2’인 만큼 구포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 등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민식 회장은 초등학교·중학교 선수에서 동호회 회장, 그리고 지금의 부산북구 협회장 자리에 이르게 된 과정을 돌아보며 “축구는 여러 명이 함께하는 운동인 만큼 부산 북구 사람들이 다같이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동호회에서 뛰다 보니 올해는 이 자리(협회장)까지 오게된 것 같다”며 답했다.

송 회장이 축구에 있어 강조한 것은 ‘희생’이다. 송 회장은 “동호회장이든 협회장이든 누군가를 이끄는 자리에는 희생이 필요하다. 결코 쉬운 자리는 아니지만, 내가 조금 희생해서 북구 사람들이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부산북구 축구협회장으로서 바라본 디비전리그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옛날에 비해 운동장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다. 북구만 하더라도 축구 동호인들을 위한 인조잔디 구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연령대 구분 없이 공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디비전리그가 기회의 장인 셈”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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