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1만6000여명, 스마트폰 과다 의존
초등학교 1학년생 중 7.3%가 스마트폰에 너무 의존해 부모와 갈등을 빚거나 자세·시력 등이 나빠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3~31일 전국 5291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 지도가 필요한 ‘과의존 관심군’으로 분류된 초등 1학년생은 1만6699명이었다. 전체 조사 참여 학생의 7.3%였다. ‘관심군’은 정해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자세·시력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거나, 스마트폰 때문에 부모와 다툴 소지가 있어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이다. 이 중 남학생 9608명(8.1%), 여학생 7091명(6.3%)으로, 남학생 비율이 더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초4·중1·고1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조사를 실시했다. 스마트폰 등 미디어 과의존 현상이 저학년 학생에게도 나타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초1 학생 대상 조사를 진행했다. 여가부는 과의존 관심군으로 확인된 초1 학생 학부모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지도법 등을 담은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위해 1박 2일 가족 캠프도 개발해 올해 2차례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가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지도가 어려우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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