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탄 여객기 추락...탑승자 10명 전원 사망
[앵커]
지난 6월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탄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는데, 추락 원인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검은 물체가 연기를 날리며 힘없이 떨어집니다.
[목격자 : 세상에! 드론이에요! 폭발이 두 번 있었어요. 추락하고 있어요!]
마을 농장에 떨어진 비행기는 산산조각이 났고, 주변은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모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무장 반란을 시도했던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타고 있었습니다.
추락한 비행기 역시 바그너 그룹 소유로 등록된 개인 여객기였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 러시아 수사위원회 대변인 : 필요한 법의학적 검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추락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말 러시아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모스크바 부근 200km까지 진군했습니다.
하지만 벨라루스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반란을 접었습니다.
[안드리 셸코프 / 우크라이나 국민 : 러시아 정권은 그런 반란을 절대 용서하지 않습니다. 프리고진 사망은 예상했던 일입니다.]
프리고진 사망이 러시아 정부와 관련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에 격추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보고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망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프리고진에게 음식을 조심하라며 독살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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