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2-2→2-3→7-3' 8회 최형우 동점타+9회 박찬호 역전타 KIA, KT에 7대3 역전승[수원 리뷰]

권인하 2023. 8. 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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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9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9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8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박찬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8회초 최형우의 동점타에 9회초 박찬호의 역전 적시타로 7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진 7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5위 추격을 이어나갔다. KT와의 상대전적에서도 7승2패의 우위를 이어나가게 됐다.

KT는 3연승에서 멈췄다. 이날 승리한 1위 LG와의 승차가 7.5게임으로 늘었다. 또 3위 SSG 랜더스와는 반게임으로 쫓기게 됐다. KT가 자랑하는 홀드 1위 박영현이 동점을 허용하고 마무리 김재윤이 역전을 당해 충격이 컸다.

KT는 경기전 아픈 소식이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 엄상백이 옆구리쪽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엄상백은 지난 22일 수원 KIA전서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었다. 당시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엄상백은 6회초 난조를 보여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었다. 갑작스런 난조가 옆구리 통증과는 상관이 없다고.

이 감독은 "그동안 옆구리쪽이 좋지 않았는데 어깨 쪽에는 문제가 없어 그동안 던졌다"면서 "어제 잠을 못잘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고 해서 다음 등판을 한번 쉬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오윤석(1루수)-김준태(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병호와 장성우가 대타로 대기한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파노니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상수가 4회말 무사 1루에서 황재균 병살타때 파노니에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KIA는 지난 22일 1루수로 나서 실책을 했던 최원준을 이날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KIA 김종국 감독은 "실책을 한 것이 또 실점으로까지 연결이 되니까 원준이가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선수라면 당연히 그런데 원준이가 심적으로 좀 위축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최원준이 중견수로 가면서 변우혁이 1루수로 출전했다.

KIA는 이날 최원준(중견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김도영(3루수)로 구성했다.

한차례 선발 등판을 쉬고 온 고영표와 토마스 파노니의 선발 대결은 4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기회는 있었다. KIA는 3회초 2사후 9번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1번 최원준의 볼넷으로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2번 박찬호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KT는 3회말 선두 7번 이호연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8번 오윤석의 투수앞 희생번트, 9번 김준태의 우익수 플라이로 2사 3루가 만들어졌지만 1번 김민혁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말엔 2사 후 4번 앤서니 알포드가 좌익선상 2루타를 쳤으나 5번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소크라테스가 5회초 2사 3루에서 김도영 타석때 폭투를 틈타 득점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오윤석이 5회말 1사 1루에서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오윤석이 5회말 1사 1루에서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이강철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5회초 KIA가 안타 1개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소크라테스가 좌전안타를 친 뒤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원바운드된 뒤 포수 김준태를 맞고 옆으로 살짝 튄 사이 2루로 달렸고, 7번 김태군의 3루수앞 땅볼때 3루에 안착했다. 8번 변우혁이 삼진을 당해 2아웃. 9번 김도영 타석 때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원바운드로 김준태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튄 사이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곧바로 5회말 KT가 역전했다. 선두 배정대가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7번 이호연이 친 타구가 2루수쪽으로 높게 떴다. 김선빈은 이를 직접 잡지 않고 원바운드로 잡아 2루로 던졌다. 발 빠른 배정대보다 이호연을 1루 주자로 놓기 위해 꾀를 부린 것. 그러나 김선빈의 노림수는 의미가 없었다. 8번 오윤석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140㎞의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서서 지켜볼 정도로 치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2-1. 곧이어 9번 김준태의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실책하고, 1번 김민혁의 우전안타, 3번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추가 득점찬스가 만들어졌다. 허나 알포드가 체크 스윙 삼진으로 2-1, 1점차이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게 됐다.

한숨 돌린 KIA가 6회초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2번 박찬호의 2루수앞 내야안타 때 2루수 이호연의 1루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빠지며 박찬호가 2루까지 안착. 곧바로 3번 나성범의 우익선상 안타가 나오며 박찬호가 홈을 밟아 2-2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또 한번 1루쪽으로 빨랫줄 타구를 날렸으나 이번엔 1루수 오윤석이 왼팔을 뻗어 잡아냈고 곧바로 1루를 터치해 리드했던 나성범까지 병살로 잡아냈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6회초 1사 2루에서 나성범 적시타때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장성우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고영표가 7회초 2사 2,3루에서 김도영을 삼진으로 잡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KT가 6회말 다시 앞섰다. 배정대의 안타와 도루, 8번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9번 대타 장성우의 우전안타로 1점을 뽑았다. 대타 카드로 박병호와 장성우가 있었는데 안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감독이 컨택트 능력이 좋은 장성우를 선택했고, 이것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7회초 KIA가 2사후 기회를 잡았다.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대타 이창진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2,3루가 됐다. 안타 1개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 고영표와 김도영이 득점권에서 다시한번 만났다. 김도영이 아쉬운 파울 홈런을 치며 승부가 더욱 치열하게 흘렀고 풀카운트 승부끝에 7구째 던진 커브가 가운데 낮게 들어가며 루킹 삼진. 고영표가 포효했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뿌리며 6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16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12경기 연속 QS에 7경기 연속 QS+라는 대단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12경기 연속 QS는 KT 구단 최다 기록이다.

KT는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필스조가 나섰다. 8회초 홀드 1위 박영현을 올렸다.

KIA로선 1번 타자부터 시작하는 8회초에 승부를 봐야했다. 박영현이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고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성범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2아웃. 최형우 타석때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최형우가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려 3-3을 만들었다.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8회초 2사 2루에서 최형우 적시타때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최형우가 8회초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24/

8회말 5번째 투수 전상현을 올린 KIA에 맞서 KT가 대타 박경수의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홈런을 쳤던 오윤석이 우측으로 빨랫줄 같은 2루타성 타구를 쳤다. 하지만 우익수 나성범이 끝까지 쫓아가 팔을 뻗어 공을 걷어냈다. 9번 장성우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2사 3루. 풀카운트 승부끝에 장성우가 친 강습타구가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아차하는 순간, 바로 옆에 있던 유격수 박찬호가 그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장성우를 잡아냈다.

9회초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KIA가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1사후 7번 김태군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쳤고, 대타 고종욱의 유격수 앞 땅볼로 2사 2루. KT 이강철 감독은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최원준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최원준은 1B2S의 불리한 카운트 속에서 커트를 하며 공을 골랐고, 풀카운트에서 김재윤의 공이 바깥쪽으로 빠지며 볼넷을 골랐다. 2사 만루.

타석에 들어서기전 이범호 코치와 한참 얘기를 나눴던 박찬호도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파울을 치고 볼을 골라 2B2S. 6구째에 박찬호가 친 것이 빗맞혔지만 2루수 키를 훌쩍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가 됐다. 5-3. 이어 나성범이 바뀐 투수 주권에게서 2타점 중월 3루타를 날려 7-3까지 앞섰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4점차 리드에도 9회말 등판해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박찬호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큰 역할을 했다. 나성범이 5타수 2안타 3타점, 최형우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상위타선에서 해결 능력을 보였다.

KIA 김종국 감독은 경기후 "경기 중후반까지 쉽지 않은 흐름이었는데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8회초 최형우의 동점타, 그리고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하면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8회말 결정적인 호수비도 있었고,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역전에 성공한 뒤 나성범의 쐐기타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선발 파노니가 5회말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5⅔이닝을 투구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계투진 또한 무실점 투구로 각자 몫을 다해줬다"고 역전승을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끝까지 성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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