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게임노트] 9회 2사 후 박찬호-나성범이 터뜨린 연패 탈출 적시타… KIA, kt 위닝 저지하며 연패 탈출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과시한 끝에 kt의 기세를 물리치고 1승1패로 수원 원정을 마쳤다.
KIA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2사 만루에서 연이어 나온 박찬호와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KIA(49승50패2무)는 2연패를 끊으며 한숨을 돌렸다. 한편 11연속 위닝시리즈라는 대업을 코앞에 뒀던 kt(59승47패2무)는 선두 LG와 경기차가 7.5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 토마스 파노니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이준영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이라는 필승조를 총동원해 버텼고 결국 9회 타선 폭발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2안타 3타점, 박찬호가 2안타 2타점 3득점, 최형우가 2안타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열흘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kt 선발 고영표는 승패는 없었으나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진가를 과시했다. 지난 6월 6일 이후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구단 종전 기록이었던 더스틴 니퍼트(2018년 11경기)를 넘어섰다.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투런포를 터뜨렸고 배정대가 2안타로 힘을 냈다. 장성우는 대타로 들어가 중요한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믿었던 불펜 요원인 박영현 김재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고영표(kt)와 토마스 파노니(KIA)라는 에이스 투수들이 맞붙은 두 팀의 대결은 4회까지 어느 한 쪽도 점수를 내지 못하며 팽팽하게 흘렀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불이 붙은 건 5회부터였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시작됐다.
KIA는 5회 선두 소크라테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태군 타석 때 폭투가 나와 2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김태군의 3루 땅볼 때 3루에 갔다. KIA는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도영 타석 때 고영표의 폭투가 다시 나오며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았다.
그러자 kt가 5회 곧바로 반격했다. kt는 1사 1루에서 오윤석이 파노니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커터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KIA도 6회 바로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박찬호가 내야 안타를 쳤고, 2루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한 베이스 진루권을 더 얻었다. 여기서 나성범이 1루수 키를 넘어 우익수 옆으로 구르는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박찬호를 불러 들였다. 그러나 KIA는 후속 타자 최형우의 총알 타구가 1루수 오윤석의 글러브로 쏙 들어갔고, 오윤석이 나성범의 귀루 전 먼저 베이스를 찍으며 추격 기회가 사라졌다.
kt는 2-2로 맞선 6회 반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친 뒤 이호연 타석 때 2루에 갔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KIA는 장현식을 투입해 불을 끄기 위해 나섰으나 오윤석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kt는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던 장성우를 대타로 썼고, 장성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앞서 나갔다.
KIA는 7회 2사 후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 이창진의 좌익수 옆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도영이 좌측 폴을 살짝 빗나가는 대형 파울홈런을 치며 분전했으나 7구째 고영표의 기가 막히게 제구된 낮은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의 끈질김도 빛을 발했다. 2-3으로 뒤진 1사 후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누상에 주자가 나갔다. 나성범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최형우 타석 때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주자가 만들어졌다. 박찬호의 발이 만든 기회였다. 여기서 최형우가 우중간 안타를 쳐 박찬호를 불러들여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8회 1사 후 박경수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이후 KIA 수비가 빛을 발했다. 오윤석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나성범이 끝까지 쫓아가 마지막 순간 점프하며 이를 건져냈다. 2‧3루 사이에 멈춰 있던 박경수는 부랴부랴 귀루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장성우 타석 때도 3‧유간 깊은 타구 때 3루수 김도영의 글러브를 맞고 튄 공을 박찬호가 다시 잡아 송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9회 1사 후 김태군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홍종표와 대타 고종욱이 동시에 나섰다. 고종욱이 유격수 땅볼을 친 가운데 주자는 2루까지 갔고, kt는 김도영을 고의4구로 거르고 최원준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재윤이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고, 박찬호가 끈질긴 승부 끝에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기어이 리드를 잡았다.
kt는 주권을 올려 진화에 들어갔으나 나성범이 중견수 키를 넘겨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쐐기 2타점 3루틀 치며 7-3으로 도망간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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