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회 호랑이 기운 대폭발! 박찬호 결승타&나성범 쐐기타, KT 4연승 저지하고 2연패 탈출…KT 상대 7승 2패 우위 [수원 리뷰]
[OSEN=수원, 이후광 기자] KIA 타이거즈가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KT 위즈의 상승세를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9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KT 상대 전적 7승 2패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4연승이 좌절된 KT는 59승 2무 47패가 됐다.
홈팀 KT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오윤석(1루수)-김준태(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베테랑 장성우, 박경수, 박병호 모두 잔부상 및 체력 관리 차 선발 제외됐다.
이에 KIA는 최원준(중견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태군(포수)-변우혁(1루수)-김도영(3루수) 순으로 맞섰다.
4회까지 KT 선발 고영표와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의 명품 투수전이 전개됐다. 양 팀 모두 3회가 아쉬웠다. KIA는 2사 후 김도영이 좌전안타, 최원준이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찬호가 초구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KT는 선두 이호연의 안타와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루서 김준태, 김민혁이 나란히 범타에 그쳤다.
KT는 4회에도 선두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황재균이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고, 알포드의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 또한 문상철의 중견수 뜬공으로 무산됐다.
선취점부터 KIA 차지였다. 5회 선두 소크라테스가 좌전안타와 폭투, 김태군의 진루타로 3루에 도달했다.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도영 타석 때 발생한 폭투를 틈 타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았다.
KT가 5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배정대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튼 가운데 1사 1루서 등장한 오윤석이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 3B-2S에서 파노니의 8구째 몸쪽 커터(140km)를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4호 홈런이었다.
KT는 이후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 김민혁의 우전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알포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KIA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1사 후 박찬호가 내야안타에 이은 2루수 이호연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에 도달했다. 이어 나성범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KT가 다시 힘을 냈다. 6회 1사 후 배정대가 중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상황. 이후 오윤석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가운데 김준태의 대타로 등장한 장성우가 리드를 가져오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KIA가 8회 기사회생했다. 시작은 1사 후 박찬호의 볼넷이었다. 이어 나성범의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박찬호가 2루 도루로 추격 불씨를 살렸고, 최형우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9회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로 김태군이 안타, 김도영이 자동고의4구, 최원준이 볼넷으로 2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박찬호가 김재윤의 포크볼을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이어 나성범이 바뀐 투수 주권의 초구를 노려 2타점 3루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선발 파노니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내려간 가운데 장현식, 이준영,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찬호, 나성범, 최형우가 멀티히트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에도 시즌 11번째 승리가 무산됐다. 다만 최근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종전 더스틴 니퍼트(2018년)를 넘어 KT 구단 역대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신기록을 달성했다. 패전투수는 김재윤.
KIA는 25일부터 홈에서 한화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T는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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