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발사에 일본 "북에 엄중 항의"…美 "뻔뻔한 결의 위반"

김지선 2023. 8. 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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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위성 발사를 시도하면서 쏜 미사일이 자국 상공을 통과한 데 대해,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도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을 규탄하며, 자제를 촉구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물 내부로 대피하거나 지하로 이동하십시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캄캄한 새벽, 일본 오키나와현에 요란한 사이렌이 울립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으니, 빨리 피신하라는 경보. 대피령은 15분 만에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사유리 킨조 / 일본 오키나와현 주민> "솔직히 무섭습니다. 전쟁이 날지도 몰라요. 여기 미군은 요즘 점심시간에도 공중훈련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은 오키나와현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추락했지만, 여기서 분리된 물체는 당초 북한이 통보했던 '위험구역' 밖에 떨어졌다는 것이 일본 측 분석입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정보 수집과 감시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한미일 동맹의 협력을 통해 상황을 해결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미 백악관은 이번 발사 재시도가 안보리 대북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다만, 아직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며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북한_미사일 #일본_오키나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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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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