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배수로 뚫어”…배수 불량에 도심 침수 피해 확산
[KBS 청주] [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시간당 7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도심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확인 결과 빗물이 빠지는 하수도 배수구가 막히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가득 찬 도심 도로.
반쯤 잠긴 차량들은 그대로 멈춰 섰습니다.
시간당 7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에 도로 침수는 눈 깜짝할 새 벌어졌습니다.
["불과 30초 만에 (차량) 두 대가 잠겨 버렸네!"]
시민들이 직접 물이 찬 거리에서 배수구 안으로 손을 넣어 쓰레기와 낙엽 등을 빼내자 빗물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이 같은 시민과 소방대원들의 배수 작업은 침수된 도로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하수구 안이 막혔는데, 지금 수작업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특히 어제 하루 시간당 최대 70mm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청주 도심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된 곳은 40여 곳.
확인 결과 대부분 배수 상태가 불량했습니다.
비가 그친 지금도 배수구 안에는 이물질이 가득 차 있어 물이 빠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 지역 주민 : "저희가 (쓰레기를) 치울 수 없는 상태였어요. 왜냐면 저희가 힘으로 뺄 수 없어요. 배수구를... (그래서) 저희가 신고했어요."]
하수도 배수구 관리는 관할 구청 등 관공서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청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구청 직원/음성변조 : "갑자기 (비가) 확 쏟아지다 보면 거기 있는 것들이 (배수구를) 덮어버리는 거죠. 흙 같은 것도 내려오는 거고 어려움이 좀 있어요."]
갈수록 늘어나는 국지성 집중 호우와 침수 피해.
이에 대비한 철저한 배수로 관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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