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점령 크름반도에 군 상륙…우크라 국기 게양” 주장

크름반도, 2014년 불법 합병 후 러시아가 지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포르투갈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독립기념일(8월 25일)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크름반도에 상륙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BBC 방송에 따르면,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 병력에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채 크름반도 상륙이라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불법 합병한 이래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

유소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 서쪽 올레니브카에 상륙했으며, 러시아군이 인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유소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특수작전의 일환으로 크름반도에 상륙했다. 크름반도에 잠시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고 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 같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즉각적인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월부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로부터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회복한 영토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BBC는 분석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