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 맥주에 인삼 팝콘까지…인삼도시 금산의 승부수
[KBS 대전] [앵커]
흑삼으로 만든 맥주와 인삼 발효액을 첨가한 팝콘은 어떤 맛일까요?
심각한 소비 감소로 인삼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자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삼시장이 한산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소비가 4년째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가 줄면서 코로나19 이전 4만 원이 넘던 수삼 상품 1채의 소매가격이 2만 9천 원까지 폭락했습니다.
[배종순/인삼시장 상인 : "지금도 손님들이 많이 없잖아요. 저희가 어떤 때는 못 팔고 들어가는 날도 있고..."]
인삼을 대체할 건강기능식품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인삼업계의 위기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인삼을 재료로 한 가공식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맥주는 흑삼을 가미하고 알코올 도수를 0.5도로 제한해 곧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삼을 사용해 식사 대용으로 만든 쉐이크를 비롯해 인삼 발효액을 첨가한 팝콘도 개발됐습니다.
소비층 확대를 위해 인삼 특유의 쓴맛과 향을 억제한 게 특징입니다.
[최민석/인삼 가공식품 개발업체 대표 : "'어떻게 하면 젊은 친구들이 인삼을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팝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금산군이 인삼 소비 확대를 위해 19개 업체에 예산을 지원해 개발한 식품들로 10월 세계인삼축제 때 일반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강희천/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홍삼 셰이크, 막걸리, 인삼 떡 등 꼭 젊은 층만 겨냥한 게 아니라 19개 제품으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품으로 변신한 인삼 제품들이 오랜 침체에 빠진 인삼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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