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먹튀’ 표적된 개인택시
[KBS 대전] [앵커]
장거리를 이동한 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 사건'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습니다.
장거리를 선호하는 개인택시를 노린 범죄가 확산하면서 한 개인택시조합은 주의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에서 11년째 개인택시를 몰고 있는 A씨, 지난달, 장거리 예약 손님을 태우고 20일 동안 매일같이 광주와 나주, 청주 등을 왕복 운행했습니다.
택시비는 내일 주겠다는 말만 믿고 있다 못 받은 요금이 4백만 원에 달합니다.
[개인택시 기사 A씨/음성변조 : "현금 사진도 보내놓고, 예약 이체도 걸어놓고, 그러면서 저한테 너무 자신 있게 다가오니까 당연히 입금해주겠다 (생각했죠.)"]
경찰에 신고하고 보니 같은 피해를 본 택시기사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택시기사만 5명인데 수법은 같았습니다.
이 사람은 지역 이름과 함께 '장거리 택시'를 검색해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저희도 직접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니 한 번에 수십 명의 연락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택시 기사들이 영업을 위해 온라인에 연락처를 올려놓은 게 범죄의 표적이 된 겁니다.
피해 신고를 해도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경범죄로 처리되고 말아 피해를 본 기사들도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않다보니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개인택시 기사 B씨/음성변조 : "(경찰은) 개인정보 열람 신청을 해라, 그럼 처벌하겠다고 경찰에서 그러는데 귀찮아서 안 해요."]
떼인 택시비가 수백만 원에 달한다는 제보가 여럿 접수되자 한 개인택시조합에서는 조합원들에게 피해 주의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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