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수산물 시장…해산물 수요 감소 ‘걱정’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에 경기도 서해안 지역의 어민들은 해산물 수요가 감소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산물 시장이나 해산물 가공업체가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소비 심리가 감소하면 타격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갓 들어온 꽃게가 팔리는 경매장.
["에~ 5천2백."]
수꽃게의 가격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평년보다 꽃게가 많이 잡히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식/궁평항 위판장 경매사 : "올해는 대자가 한 8천 원, 중자가 6,7천 원, 소자가 5,6천 원 갑니다. 20%에서 30% 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어민들은 추가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인근의 수산물 시장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미 두세 달 전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3분의 1로 줄었다는 게 현지 상인들의 말입니다.
시장 특성상 활어는 못 팔면 버려야 해 손해가 큽니다.
[이윤석/궁평항 수산물센터 상인 : "수산물 시장이 너무 급격하게 많이 힘들어져가지고 저희는 심지어 코로나 때보다도 훨씬 힘들어요."]
바지락을 하루 1톤 이상 포장하던 이 공장도 지금은 작업을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주문이 10분의 1정도로 줄어 일부 직원들은 공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책도 막막해 소비를 호소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김호연/경기 화성 백미리 어촌계장 :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수산물이 안전하니까 우리나라 국민들도 좀 챙겨서 어민들을 위해서 많이 드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화성시는 어업인 요청이 많은 방사능 검사와 결과치 전광판 공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도 방사능 검사 횟수를 늘리고 원산지 점검 대상도 확대해 수산물 안전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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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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