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크로스가 21세 '신성'에게 '분노의 일침'…"부끄럽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최강 레알 마드리드의 '리빙 레전드'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 불편한 감정은 21세 신성 미드필더로 향했다.
평소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자 어린 선수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멈추지 않은 크로스가 21세의 어린 선수에게 차가운 한 마디를 던졌다. 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1세의 신성 미드필더는 셀타 비고의 가브리 베이가다. 그는 셀타 비고 유스를 거쳐 2021년 1군에 데뷔를 했고, 지난 시즌 폭발했다.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맹활약을 펼치자 수많은 유럽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 나폴리 등 이적설이 뜨거웠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베이가가 선택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SNS를 통해 "베이가가 알 아흘리로 간다. 모든 합의가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21세의 어린 나이에 '돈'을 선택한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은 전성기가 지났고, 30대가 넘은 베테랑. 그런데 21세의 커리어 시작점이 있는 전도유망한 신성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해 충격을 선사했다.
올해 33세의 베테랑 크로스 역시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14년부터 세계 최고의 경쟁이 펼쳐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0시즌을 주전으로 뛰고 있는 크로스다. 이런 경쟁에 익숙한 크로스에게 이해가 되지 않은 건 당연하다.
크로스는 SNS를 통해 베이가에게 강하고 굵직한 한 마디를 남겼다.
"부끄럽다."
영국의 '더선' 역시 "크로스가 비밀스러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으로 인해 맨유와 첼시 등을 모욕한 베이가를 비난했다. 베이가의 움직임에 부끄럽다고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베이가는 맨유, 첼시 등의 구애를 받았지만 알 아흘리로 떠날 예정이다. 호날두, 네이마르, 사디오 마네 등 30대에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것에 비해, 베이가는 21세다. 이런 행보가 크로스를 매우 화나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리 베이가, 토니 크로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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