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관찰'이란 클린스만의 허울 좋은 명분…손흥민·김민재 못하면 안 뽑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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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서구권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월 코치진과 함께 유럽을 순방하며 손흥민·김민재·이재성·정우영 등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를 참관했다.
만일 손흥민을 비롯한 김민재·이강인 등 현 국가대표 중추 유럽파 선수가 부진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과연 이들을 발탁하지 않을까? 냉정히 어떤 감독이 와도 A매치 소집 명단에 가장 먼저 써넣어야 할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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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미국·유럽 등 서구권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다. 해외파를 관찰한다는 취지로 유럽에 간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클린스만 감독은 8월 초 미국으로 떠났다. 6월 A매치 기간 이후 한 달간 해외 휴가를 떠났다가 한국에 돌아와 여권에 찍힌 도장이 마르기도 전이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의 생일(7월 30일)을 가족과 챙기고 유럽파 선수를 관찰하겠다는 이유였다.
그는 17일 국내 매체와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홋스퍼 개막전을 보며 손흥민을 점검했다. 브렌트퍼드의 김지수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유럽 일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왔다는 그는 "다시 유럽으로 가 유럽축구연맹(UEFA) 이사진 회의에 참석하고 유럽파 경기를 볼 예정이다. 이강인이 있는 파리 생제르맹 경기를 볼지 영국 런던으로 갈지 모르겠다. 이후 카디프로 가 A매치 평가전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월 코치진과 함께 유럽을 순방하며 손흥민·김민재·이재성·정우영 등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를 참관했다. '인증샷'도 잊지 않았다. 만면에 미소를 띠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사진은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9월 A매치 이전 다시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를 관전하면 5개월 사이 세 번째 방문이다. 열의는 좋지만, 도무지 의미는 찾기 어렵다. 일견 허울 좋은 명분으로도 비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특정 선수 일부가 아닌, 스쿼드에 포함되는 모든 선수와 잠재적으로 발탁될 수 있는 옥석을 선별하는 위치다. 한국과 이역만리 떨어진 런던 방문이 한국 축구에 매우 중요한 일인 것처럼 행동할 이유는 없다.
만일 손흥민을 비롯한 김민재·이강인 등 현 국가대표 중추 유럽파 선수가 부진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과연 이들을 발탁하지 않을까? 냉정히 어떤 감독이 와도 A매치 소집 명단에 가장 먼저 써넣어야 할 이름들이다. 더군다나 취임 이후 4경기 무승(2무 2패)으로 승리가 절실한 클린스만 감독이라면 더욱 그렇다.
클린스만 감독은 온라인 기자회견에 이어 사상 초유의 '온라인 A매치 명단 발표' 뜻을 내비쳤다. 감독으로서 이미 검증된 해외파의 리그 경기를 찾아 관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분명 많다. 국가대표 감독은 나라 최고의 선수를 찾아 팀을 꾸리고 성적을 내는 가장 중요한 자리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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