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월드클래스’ 손흥민은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다

가동민 기자 2023. 8. 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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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아 선수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미토마 카오루는 그들이 가진 재능과 노력에도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과소 평가된 선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가 됐다. 높은 자리까지 오르기까지 그 뒤에는 손흥민의 노력과 아버지의 헌신이 있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축구선수 출신이었던 아버지에게 직접 훈련을 받았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은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가르쳤다. 이후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사업의 일환으로 함부르크로 떠났다.


손흥민은 차근차근 한 계단씩 성장했다. 손흥민은 2010-11시즌 18세의 나이로 함부르크에서 프리시즌에 데뷔했고 곧 바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손흥민의 재능은 독일에서도 주목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소속으로 5년간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E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EPL 초반에는 이적료 3,000만 유로(한화 408억)엔 부족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갔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EPL 최고의 듀오로 손꼽혔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토트넘이 흔들리는 동안 손흥민은 군계일학이었다. 감독이 바뀌어도 손흥민은 변함없었다. 후반기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이어지면서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시즌이 끝나고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 증세가 있었지만 참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안와골절, 강도 높은 일정, 스포츠 탈장까지 손흥민의 부진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다시 도약을 준비했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토트넘은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주장단을 꾸렸다.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결심하면서 차기 주장으로 케인이 떠올랐다. 하지만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결국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외 구단에서 한국인이 주장을 맡는 건 대단한 일이다. EPL에서 한국인이 주장이 된 건 2012-13시즌 박지성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낸 토트넘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빅리그 무대 경험은 없지만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차지했다. 미키 반 더 벤, 제임스 메디슨 등 필요한 자원들도 영입했다.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았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이번 시즌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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