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 총영사관에 ‘레드카드’…“30년간 투쟁할 것”
[KBS 제주]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 정부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제주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일본국 총영사관을 찾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멈출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제주 일본국 총영사관 앞에 모인 사람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레드카드를 내밉니다.
제주지역 야권 6개 정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행위에 대해 퇴장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이들 정당은 우리 정부에게도 80% 넘는 국민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도 오히려 일본 정부를 옹호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지원과 안전한 먹거리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지역 차원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양경자/정의당 제주도당 여성위원장 : "제주도 야6당은 윤석열 정부가 무참히 짓밟은 우리 제주도민들의 생존권,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전세계 재앙이다! 핵오염수 방류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기시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사진에 '핵오염수 방류 반대' 글이 담긴 스티커가 붙습니다.
제주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떻게도 정당화될 수 없는 테러 행위라며, 우리 정부의 강력한 반대 의사 표명과 일본 정부의 방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추미숙/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 "우리의 저항이 일시적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핵오염수가 방류가 30년 동안 이뤄지는 한 방류 중단을 위한 투쟁도 계속된다."]
항의 서한을 일본총영사관에 전달하는 과정에선 이를 막는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금 당장 진입 행위를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국민의 지팡이 아닙니까! 일본 정부의 지팡입니까!)"]
시민단체들은 전달하지 못한 항의서한을 읽고 찢은 뒤 앞으로 있을 환경재앙의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9일 이곳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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