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늘고 소득 줄어 쪼그라든 가계 살림…여윳돈 가장 많이 감소
[앵커]
팍팍해지고 있는 가계 살림살이 문제 짚어봅니다.
물가는 오르고 이자 부담은 늘고, 말 그대로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계의 여윳돈도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출이 있는 가구에선 한 달 지출에서 이자로 내는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큽니다.
특히 금리가 오르는 시기엔 부담이 더 커집니다.
[20대 직장인/신용대출자/음성변조 : "생활비 자체에서도 부담되고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라서 이거를 좀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고요."]
2분기 가계 살림살이에서 유독 많이 늘어난 지출도 이자 비용입니다.
1년 전보다 42% 넘게 늘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 여파에 주거용 연료비 지출은 12% 증가했고, 택시, 버스 요금이 포함되는 육상운송은 14% 급증했습니다.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항목들입니다.
지난해까지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여행비 지출은 3배 넘게 뛰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지난해보다 4.1% 증가했습니다.
반면 소득은 0.8% 줄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정부지원금이 사라진 영향이 큽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전년도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정부 지원 효과 소멸로 공적 이전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구 총소득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에서는 근로소득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꼭 써야 하는 비용은 늘고 버는 돈은 줄어든 상황.
가계 여윳돈을 뜻하는 흑자액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배경입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의 격차는 1년 전보다 다소 줄어들어 분배가 개선됐는데, 통계청은 상위 계층의 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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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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