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사과 한 '그알', 후속 방송은 다를까…본격 신뢰 시험대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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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정도에 그쳤던 이전과는 달린, "깊은 사과"라는 표현을 쓰며 성난 여론에 고개를 숙였다.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예고한 '그것이 알고 싶다'지만, 후속 방송은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붙는다.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불명예를 씻겠다는 '그알'이지만 이미 등돌린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알' 측이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언제 내놓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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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유감’ 정도에 그쳤던 이전과는 달린, “깊은 사과”라는 표현을 쓰며 성난 여론에 고개를 숙였다.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예고한 ‘그것이 알고 싶다’지만, 후속 방송은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붙는다.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꼬리를 내렸다. 지난 19일 방송 후 약 5일 만이다.
‘그알’이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는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의 인터뷰 등이 공개됐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추정에 근거한 음원 수익 등의 내용이 공개됐는데, 진행자가 멤버가 보낸 손편지를 읽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그알’ 방송 후 시청자들은 물론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피프티피프티 측에 선 너무나도 편파적인 방송에 모두가 할 말을 잃은 것. 시청자들이 오히려 ‘그알’이 짚어내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며 지적하기에 이르렀고,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은 입장문을 내고 ‘그알’ 측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알’ 측은 입을 꾹 다물었다. 할 말이 없어서인지, 하고 싶지 않아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성난 여론에는 ‘흐린 눈’을 했다. 그 사이 지난주 대비 0.4%p 상승한 시청률과 화제성 1위를 자축했을지는 모를 일이다.
성난 여론이 금방 식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큰 오산이었다. 시청자들은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 광고 업체들의 전화번호를 올리며 압박해 광고 취소를 만들어내자는 움직임을 보였다. 더불어 지난 23일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만큼 ‘그알’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폐지 청원이 올라오고, 광고 취소 등 움직임이 보이자 ‘그알’은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알’ 측은 “이번 방송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 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깊이 있는 취재로 시청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불명예를 씻겠다는 ‘그알’이지만 이미 등돌린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미 받은 자료들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추가 취재를 한다고 달라지겠느냐”, “반응에 따라서 후속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게 답”, “후속 방송이라고 해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알’ 측이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언제 내놓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성난 여론 속에서 후속 방송에 대한 관심도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31년 쌓은 공든탑을 스스로 무너뜨린 만큼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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