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보당국 “북 우주발사체, 2단 비행부터 문제 발생”
[앵커]
북한은 이번 발사체의 1, 2단은 정상 비행을 했고, 3단에서 오류가 발생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보 당국은 1차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2단 비행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위성 운반 로켓이라고 주장하는 천리마 1형은 3단계의 추진체를 갖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류가 발생했다고 지목한 단계는, 3단 추진체로 비행할 때입니다.
비상 상황에서 낙하물 피해를 줄이거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동체를 폭파하는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입니다.
1단과 2단 비행은 정상이었다며 단계별 엔진에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결과 정보당국은 1차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2단 비행 단계에 문제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단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2단 동체 등에 충격을 줬고 이를 이상동작으로 감지해 3단 비행 때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주장에 과장이 꽤 많다"며 "2단 추진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아 3단부에 변수를 줬고 이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진공 상태에서 엔진 연소 시험을 할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엔진 성능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1단)일반 엔진은 연소시험 하는대로 (발사 후)똑같은 비행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기술개발 난이도가 낮은데, 고공은 지상에서 모사하기가 힘들고 설비가 상당히 비싸고 갖춘다해도 거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북한은 원인을 규명해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정찰위성으로서의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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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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