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미국 “방류 적절”
[앵커]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마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금지하는 조치를 내놨습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효신 특파원! 중국이 비난 수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 직후 담화문을 발표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12년 전 후쿠시마 사고 당시, 이미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바다로 내보냈다며, '2차 가해'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행위는) 전 세계에 위험을 전가하고, 인류의 후손들에게 상처를 물려주며, 생태 환경 파괴자가 되는 길입니다."]
비판과 동시에 즉각적인 조치도 내놨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은 오늘(24일)부터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던 것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 겁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일본산 수산물은 우리 돈 7천9백억 원어치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는데요.
중국의 이번 조치로 일본 수산업계가 받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기시다 일본 총리는 즉각적인 철폐를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해양 오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섰고,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제품을 사지 말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평양 도서국 피지에서도 환경·인권단체들이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습니다.
반면, 미국은 '방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주재 미국 대사는 직접 후쿠시마 주민을 만나고 지역 식당에서 생선도 먹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말입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15일 : "우리는 IAEA 원자력 안전 표준을 포함한 국제 표준에 따른 안전한 일본의 계획에 만족합니다."]
중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추가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남아 있는데요.
오염수 문제가 미·중 간 갈등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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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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